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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현칼럼]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는 평택시

 

평택시가 요즘 크게 주목받는 것은 시의 경제를 지탱해온 쌍용자동차가 오랜 진통 끝에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넘어가서가 아니다. 고덕신도시, 황해경제자유구역, 미군기지 이전사업과 같은 대형 국책사업이 활기차게 펼쳐지면서 변화와 기회의 땅으로 변모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42만 명의 그리 크지 않은 도시지만 무한한 가능성이 앞날을 밝게 하고 있다.

평택시청 홈페이지에서 김선기 시장이 평택시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국제무역항인 평택항과 서해안 고속도로가, 동쪽으로는 경부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이며 우리나라의 수도권과 중부·남부권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넓은 평야지대와 희망찬 서해바다, 그리고 도시지역이 조화로운 아름다운 전원도시, 포승 국가산업단지, 어연한산 산업단지 등 각종 산업단지와 고덕신도시,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대표되는 튼튼한 경제도시는 ‘시민 모두가 행복한 일류 문화도시’평택의 비전입니다.”

요즘 평택시에 주목할 만한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세계일류기업 삼성전자가 2016년 말까지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내 산업용지에 392만㎡의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키로 한 것이다. 업계가 크게 놀라는 것은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이 산업단지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파주 LG디스플레이 생산라인 면적의 2배가 넘는 규모라는 점이다.

‘삼성고덕산업단지’로 이름 붙여질 예정인 이 산업단지에는 태양전지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 삼성그룹의 신수종 산업 생산시설들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와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23일 오전 11시 경기도청에서 김문수 지사와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전자 관계자, 원유철·정장선 국회의원,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 김선기 평택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단지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 평택시는 이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내년 6월 시작, 2015년 말 준공할 예정이며, 부지 조성에만 2조4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이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평택지역이 한국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경제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군기지 이전 지연으로 사업시기가 늦어지는 고덕국제신도시도 이번 삼성전자 유치로 개발시기가 상당 부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민선 4기 도지사로 취임한 직후인 2007년부터 고덕신도시내 산업단지에 삼성전자를 유치하기 위해 그동안 삼성전자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평택시 서정동, 고덕면 일대 1천743만㎡에 LH와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가 공동 조성 중인 고덕국제신도시는 5만4천여가구가 들어설 주택용지와 이번에 삼성전자가 입주를 결정한 395만㎡의 산업용지로 이뤄졌다.

지지부진 하던 미군기지 건설도 급물살을 타 지역개발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은 내년 초 주한미군기지의 평택으로 이전시기와 소요비용에 관한 협상을 최종 타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다.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사업단의 김기수 단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2006년 7월 사업단 창설 이래 지금까지 시설설계와 공사 발주 준비 등 모든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업기간과 비용은 내년 초에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기지 부지조성 공사는 33%, 철도와 도로 등 기반시설공사는 41%가 각각 진행 중이며 모두 2013년 완료된다.

사회 전반적인 상승기류에 힘입어 평택경제가 전반적으로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작년 11월 대비 13.5% 증가한 1억679만2천톤으로, 월간 최대 물동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항만별로는 평택·당진항과 인천항, 울산항이 철광석과 유류 등 수출입 증가로 작년 11월보다 44.2%, 21.4%, 18.5%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평택항이 물동량 증가를 주도했다는 것이 입증됐다.

대중국 수출입 전진기지로 육성되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첨단산업기능과 국제물류기능 중심으로 개발된다. 이가운데 평택시 포승읍 현덕면 일원에 조성되는 포승지구는 9만6천여명이 입주하는 최첨단 단지로 이뤄진다.

김선기 평택시장은 “고덕산업단지를 삼성전자의 맞춤형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것을 비롯, 기업하기에 최적의 여건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추진하는 한·중 해저터널 구간도 평택~웨이하이 이다. 평택시가 경기 남부권의 중추적인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병현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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