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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준비도 없이 국제대회 유치 망신

인천시가 경기장 시설을 갖추지 않고 사전준비도 없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에 나섰다가 잇달아 실패,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세계수영연맹(FINA)이 주최하는 '2006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경영 4종목) 유치를 위해 지난 9일부터 4박5일간 정무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홍보단(3명)을 FINA 집행위원회 개최장소인 스페인 바로셀로나로 보냈으나 지난 12일 열린 결정투표에서 중국 상하이(上海)에 밀려 탈락했다.
시는 당초 인천, 상하이, 마카오, 방콕 등 4곳의 유치 희망 도시중 인천 상하이와의 박빙승부를 예상했으나, 25명의 홍보단을 파견한 상하이와의 홍보전과 숙박, 경기장 시설 등에서 크게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인천은 국제대회를 치를만한 수영장을 한 곳도 갖추지 못한데다, 2006년 남구 문학동 문학월드컵경기장에 국제규모의 수영장을 건립하려는 계획조차 국고보조(시설비의 50%)가 불확실한 가운데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시는 앞선 지난 2월에도 '2007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전종목) 유치를 위해 정무부시장 등 6명을 FINA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 9박10일간 파견했지만, 의향서 지각제출, 대회규정 숙지 미숙 등으로 예비심사에서 조차 탈락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대한수영연맹이 예산지원은 그만두더라도, 국제대회의 국내유치를 위한 자료 및 정보지원 등은 소홀히한 채 지자체에 모두 일임했다"며 "결국 개최경험이 있는 일본에 자료를 직접 요청하는 등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인천시 체육회 관계자는 "충분한 사전계획도 세우지 않고, 3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무작정 대회유치에 나선 인천시도 문제지만, 뒷짐을 진채 수수방관한 대한수영연맹도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송홍일 기자sh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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