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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남상보씨 국수전문점 성공 창업

유행 타지않는 먹거리 시간대별 특화
IT 업계 베이비부머 은퇴후 성공출발

 

20여년 간 IT 업계에서 종사하다 퇴직 후 구로디지털단지에 전통국수전문점을 오픈한 남상보(50·명동할머니국수 구로점·www.1958.co.kr) 씨는 전형적인 베이비부머 퇴직자 출신 창업자다.

남씨는 첫 창업임에도 불구, 월 평균 3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1987년 대학교를 졸업한 남씨는 아남반도체에 입사했고 이후 한국정보통신에서 16년간 재직했었다.

하지만 2003년 명예 퇴직한 남씨. 그는 퇴직 이후 중소 IT 회사에 재취업했지만 늘 회사를 그만둬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야 했다.

남씨는 “퇴직 후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가 늘 걱정이었다”며 “중소 IT 회사가 평생직장 개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기에 항상 고민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그는 2009년 창업을 결심하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다.

남씨는 “퇴사할 때 나를 뒤돌아보니 월급쟁이로서는 20년차 베테랑이었지만 창업 시장에서는 ‘햇병아리 신입사원’ 이었다”며 “업종 선정부터 입지 선정, 매장을 내는 일 등 모든 일이 걱정스러웠다”고 전했다.

남씨가 창업의 첫 관문인 업종 선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리스크의 최소화였다.

초보 창업자가 빚까지 내서 창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여긴 것이다.

남씨는 “창업 실패 후 재취업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1억원에서 1억5천만원 정도의 투자비가 빚을 내지 않고 조달할 수 있는 최대 투자 규모였다”고 강조했다.

남씨는 투자비에 맞춰 업종을 고르면서 유행을 타지 않고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분식 업종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인터넷에서 ‘분식’이라는 단어로 브랜드를 검색하니 ‘김밥과 라면’을 병행해 판매하는 곳들이 눈에 뛰었다.

하지만 김밥과 라면은 100m 걸으면 1곳이 보일 정도로 흔한 과당 경쟁 때문에 입점할 곳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국수와 분식이 결합된 업종을 찾게 됐다고.

‘국수’라는 키워드로 인터넷을 서칭해보니 10여 곳의 브랜드가 눈에 띄었다.

남씨는 “현재 운영하는 브랜드는 국수를 대표 메뉴로 갖추고 다양한 분식 메뉴를 구비하고 있었다”면서 “국수만을 전문으로 하는 경우 유행이 지나면 고객이 외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중학교 친구가 근무하는 회사 근처에 같은 브랜드 매장을 살펴본 결과 매출이 높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업종과 브랜드를 선정한 후에도 10여 곳의 매장을 더 방문해 맛을 직접 보고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

업종을 선정한 뒤에는 가맹본사의 상권 개발 팀장과 함께 구로동 인근의 상권 조사에 나섰다.

남씨는 “현재 입점한 빌딩 1층에는 김밥전문분식점(김밥천국)이 들어서 있어 처음에는 망설였다”면서 “결국 판매하는 메뉴가 김밥과 국수로 확연히 다르다는 생각에 지하 1층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자신이 있어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씨는 권리금 포함, 초도물품 비, 인테리어 비, 시설잡화비 등 총 1억5천만원을 투자해 49.2㎡(13평) 규모의 전통국수전문점을 오픈했다.

손님들이 주로 찾는 메뉴는 초기 예상대로 3천원에 판매되는 ‘할머니잔치국수’와 ‘잔치국수’. 이 메뉴는 전체 매출 비중의 37%를 차지하며 ‘오징어덮밥’ 등 덮밥 매출도 33% 가량으로 남씨 매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다.

아침 7시부터 오전 10시 반까지는 2천500원의 ‘우거지해장국’이 하루 평균 70그릇 이상 판매돼 11%의 매출을 끌어 올린다. 그 외 분식 메뉴의 매출 비중은 19% 수준이다.

점포 위치의 경우 디지털단지에 입점해 있기 때문에 아침, 점심, 저녁 매출이 골고루 나오는 점도 장점이다.

야근이 잦은 20~30대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꾸준한 편이며 점심과 저녁 회전율은 평균 5회전 이상이 된다.

90% 고객이 남성으로 국수와 덮밥 외에도 만두 순대 떡볶이 김밥 등을 함께 먹기 때문에 객단가가 높은 편이다.

영업시간은 평일 아침 7시부터 밤 10까지이며, 토요일은 저녁 8시에서 9시30분이면 매장 문을 닫는다. 오피스 상권인 만큼 직장인 수요가 전혀 없는 일요일은 휴무일이다.

주방 3명, 홀 1명,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1명이 함께 일한다. 남씨는 카운터를 보면서 매장 위생관리를 담당하면서 일이 몰리는 주방과 홀을 병행해 일한다.

이곳 인테리어의 특징은 전통국수집 임에도 디지털단지의 현대적이고 젊은 층에게 어필할 정도로 브라운과 베이지 색상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풍긴다.

매장 외부는 통 유리로 외부에 완전히 노출돼 외부에서 매장을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주방은 위생을 최대한 고려해 운영하고 있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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