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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병원 폐업은 철회돼야 한다

경제논리에 의해 서민들의 건강권이 희생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성남의 서민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인하대학교 인하병원의 일방적인 폐업결정은 철회돼야 한다.
신도시 건설과 난개발 등으로 인구가 폭증하고 있는 성남, 용인 지역은 시민의 생활권 보호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그 와중에 그나마 있던 지역의 의료시설이 경영상의 이유로 사라지는 것은 시민의 생활권 및 건강권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인하병원의 폐원 결정은 당장 철회돼야 하며, 일단 병원의 운영은 지속하명서 운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겨를도 없이 적자 누적과 소유권소송 패소를 이유로 병원 측이 일방적으로 폐업을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병원은 1985년 개원이래 지금까지 성남 옛 시가지의 대표적인‘서민병원’으로 자리를 굳혀왔다. 그러나 현재의 재단인 한진 인수직후 소송에 휘말린 끝에 이사회 구성 및 소유권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병원운영이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병원측의 일방적인 폐원결정에 맞서 보건의료노조 경기지부 인하의료원노조는 폐원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병원노조측 또한 “병원 노동자 500여명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된 것은 물론이고, 성남의 대표적인 서민 밀집지역인 수정·중원지역의 의료공백이 우려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지역구 주민들의 건강권 보장 차원에서 인하병원 폐업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성남시장은 최근 한진 임원진과 가진 면담에서 “폐업신고서 처리는 불가하며, 시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시의 입장을 전달했다” 밝히고 있다.
거듭 촉구하건대, 이번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 관점에서만 바라 볼 게 아니다. 대부분의 대형 병원들이 부유층에 대한 의료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실정인데 반해 오랜 기간 지역의 대표적인 서민병원으로 자리했던 인하병원의 존재는 더욱 존귀하기만 하다. 한진과 인하대학 측은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인하병원의 폐업결정을 제고해주기 바란다. 아울러 정부와 성남시 또한 병원이 자구노력을 통해 거듭 날 수 있도록 제반 지원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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