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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시민 곁에 스며든 예총 오산의 혼을 불어넣다

 

■ 한국예총 오산시지회 ‘예술인들의 둥지’

예술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한다.글이 없을 때에도 흥을 깨워 노래와 춤으로 표현을 했고 생활을 벽화로 남겼다.그릇 하나를 만들더라도 모양을 내려고 애썼고 장신구를 만들어 치장을 했다.글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마음을 글 속에 숨겨놓았고 대중은 그것을 찾아내는 재미에 빠져들었다.그렇게 그 모양이나 형태가 조금씩 다를 뿐이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술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다져주며 발전해왔다.오산시의 발전과 함께 오산의 문화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오산예총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 오산 예술인의 수장 강한석 회장

오산은 인구 6만에서 19만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예술분야는 그 보폭을 쫓으며 행장을 꾸리느라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 중심에 선 것이 사단법인 한국예총 오산시지회다.

국악과 문학, 미술, 연예, 음악지부를 품고 아버지처럼 때로는 어머니처럼 조언과 협력을 아끼지 않는 예총의 수장은 강한석(64·사진) 회장이다.

퇴직 후에 홍익대 대학원에서 시작한 그림공부는 이미 수준급이고 ‘문예사조’로 등단을 한 그는 시인이기도 하다.

단아한 이미지에 트럼펫 연주까지, 미술과 문학, 음악을 사랑하는 그는 예술인을 아우르는 예총의 가장 잘 어울리는 지도자가 아닌가 싶다.

 


■ 오산 예술인구의 저변 확대위해 노력

봄 언저리에서 꽃샘추위가 서성이던 3월 어느 날 자원봉사센터 내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한국예총 오산시지회를 찾았다.

단아한 선비의 모습으로 취재진을 맞은 강한석 회장은 “우리 예총은 시민들 가까이에 다가가기 위해 5개 지부가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며 우리 시민들이 풍요로운 예술세계를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산에 산재한 20여개의 예술단체를 규합해서 적어도 2개 이상의 지부를 더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오산을 위해 조금씩 양보하며 아름다운 예술 활동을 보여주시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한 해 계획을 다부지게 내놓았다.

■ 오산의 창조 문화예술 창달 앞장

한국예총 오산시지회가 네 살을 먹는 동안 각 지부에서는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아무리 아름다운 음악이 있고 가슴을 울리는 글이 있고 예술적으로 승화된 그림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시민들 마음으로 다가가지 않으면 공산(空山)의 누각에 지나지 않는다.

부뚜막의 소금도 넣어야 짠 것처럼 밤낮을 고민하며 기획한 공연을 많은 시민들이 즐길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들은 오늘도 그림을 그리고 음을 맞추고 글을 쓰고 있다.

■ 시민 곁에 다가서는 예총으로

한 해 역점 사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강한석 회장은 “그동안 해오던 사업 외에도 우리 예술인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 물론 그 무엇보다도 우선 우리 예술인 자신부터 양질의 창작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또한 “내년에 우리 오산에 미술관이 개관을 한다. 이렇게 우리 시는 공연과 전시 기반을 두루 갖추어 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시민들이 동참하지 않으면 아까운 예산만 낭비될 것이다. 우리 시민들도 문화와 예술에 관심을 갖고 소양을 갖췄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때 우리 예총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깊어지지 않겠는가”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예총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어우러지기 위해서는 거리부터 좁혀야 한다며 예산을 나눠서라도 월간 ‘오산예총 소식지’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인들의 시와 수필을 싣고 미협의 그림을 담은 소박한 그릇으로 지회의 소식들을 퍼서 나르다 보면 시나브로 시민 속의 문화예술인으로 호흡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모쪼록 시민과 함께 신명나게 활동하는 오산예총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며 말했다.

오산의 혼을 담는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오산 예술인들의 활동을 소개해 본다.

□ 오산예총 산하 5개 지부 지역 예술인을 모십니다

재능을 밑천삼아 열정을 무기로 사는 창작인을 대표하는 오산예총 산하 5개 지부가 오산에 사는 예술인들을 찾고있다.

▷국악협회

조효녀 지부장이 이끄는 40여 명의 문하생들은 오산에 적을 두고 있으면서 우리나라 곳곳을 누비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민요와 무용, 기악, 농악분과를 두고 짜임새 있는 공연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그들은 경쾌하고 구성진 경기민요와 목 떨림이 있는 서도민요를 부른다.

4월에 국악협회 사무실에 문화센터(장구반, 소리반)를 개설할 계획이다.

국악협회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창립일을 기념해 ‘제8회 국악대축제’를 4월에 열 예정으로 이번 축제에 들려줄 경기민요와 경기 선소리 산타령을 비롯해 각 분과별로 알차게 준비 중이다.

▷문인협회

1992년 초대회장 조석구 박사를 중심으로 32명의 문인들이 모여 첫 걸음을 땠다.

해마다 대보름 친선 윷놀이를 시작으로 선배 문인들의 발자취를 쫓아 문학기행을 떠나기도 하고 시낭송 대회와 시화전을 열고 있다.

특히 시민의 날을 기념해 여는 ‘시민백일장’은 우리 지역의 묻혀있는 진주를 캐내는데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제10대 성백원 회장은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나 ‘시향이 넘치는 역사(오산역) 만들기’는 우리 지부의 역점사업이다”라며 “앞으로 문학꿈나무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한편 오산시민 모두가 시 한 편쯤은 읊을 줄 아는 마음 넉넉한 오산을 만드는데 힘을 보탤 것이다”라고 시민들의 호응을 부탁했다.

▷미술협회

서양화와 한국화, 조각, 공예(디자인), 서예분과를 이승렬 지부장이 이끌고 있다.

미술협회는 8월에 종합예술제의 일환으로 4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오산미협 협회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9월에는 시민의 날을 즈음해 ‘오뫼천 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또한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사생대회와 ‘미술체험학습’을 해마다 열어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연예인협회

가수와 연주, 연기, 창작, 무용, 특별(노래강사 등) 위원회로 구성돼 있는 연예인협회는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양로원 등지로 위문공연을 다니고 있다.

양승만 지부장은 “우리 회원들은 어디다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실력이 출중하다. 우리를 위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는 오산시민들을 위해 우리 58명의 회원들은 앞으로 계속 봉사로 화답할 것이다”며 시민들의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올해도 시민의 날에 발맞춰 ‘오산 시민 노래자랑’을 열 계획을 가지고 있는 연예인협회의 열정을 기대해 본다.

▷음악협회

국제 및 국내 대회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오산시 여성합창단(단장 김남희)을 비롯해 오산시 소년소녀합창단(단장 방준희)과 필코러스합창단((단장 조미영), 팝스오케스트라(단장 최창선), 청소년 합창단(단장 이은순), 시민합창단(단장 이은순)이 음악협회 가족들이다.

음악협회는 오는 4월12일에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11년 신춘음악회’를 연다.

6개 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만큼 들을 거리가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장선 지부장은 “오산 팝스오케스트라에서는 단원을 모집하고 있으니 음악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오산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픈 역량 있는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음악으로 오산사랑을 보여주는 음악협회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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