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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이 최근 실시한 ‘2002년 경기도 도민 문화향수·문화예술인 실태조사’를 통해 도의 문화정책에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도민들은 각종 문화예술 행사관련 정보나 흥미있는 예술공연이나 행사가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예술인들은 문화예술을 찾는 도민들의 수요가 적고, 도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도민들은 거주지 근처에서 하는 공연이 없으며(16.4%), 행사에 대한 정보가 없고(11.1%), 흥미있는 행사 부제, 주차 등의 교통문제 등을 문화행사 관람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문화예술 관련 동호회 가입의 걸림돌도 역시 정보부족이라 답해 예술행사의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8.2%의 도민이 문화예술 행사를 유료로 관람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가 도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예술인들은 문화예술 활동에 있어서 창작작품발표 기회가 부족하고 행사를 기대하는 도민의 수요 또한 적다고 답했다. 예술행사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정보가 부족하고 행사가 거주지와 떨어져 있어 참여하기 어렵다는 도민들의 응답과는 상반된다.
그리고 도민과 예술인들에게 공통된 질문으로 조사한 문예지원금에 대해서는 양쪽이 상당한 인식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예지원금에 대한 도민들의 인지도는 12%만 알고 있는 반면 예술인들의 98.3%가 알고있다고 답했다. 지원금에 대한 기여도에서 도민들은 그저 그렇다(42.0%)고 한 반면 예술인들은 64.3%가 기여하고 있다고 대답해 도민의 혈세가 정작 주인인 도민이 제외된 체 나눠먹기 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렇게 지원금을 받고 있는 예술인들이 도의 지원이 부족하다(84.3%)는 불만을 나타내 도가 효율적으로 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설문조사 과정에 있어 문예진흥지원금에 관한 예술인들의 응답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초 조사 대상 예술인 400명 중 영상 분야의 경우 단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대상자 선정에 문제가 있어 설문 조사에 대한 신뢰도 역시 지적 받고 있다.
또한 우편조사를 실시한 조사는 인터넷을 통한 조사가 활발한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조사방법이었으며, 이번 조사에 표본이 된 재단에 지원금을 요청했던 예술인들은 도내 전체 예술인들을 대표할 수 없다는 여론이다.
이로 인해 사전홍보 부족으로 인한 예술인들의 참가 부족과 아울러 예술인들 스스로의 도 예술진흥에 대한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혜진기자 lhj@kg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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