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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부천의 문화향기’ 4개 테마박물관서 느끼세요

교육박물관 4천712점 자료 시대별 변천사 한눈에
활박물관 455점… 활 로켓포 ‘신기전기’ 볼거리
유럽자기박물관 903점… 獨 마이센 작품들 눈길

 

■ 부천시박물관 체험 프로그램 풍성

부천시 춘의동 종합운동장 내에 위치한 부천시박물관은 9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부천의 자랑이다.선조들의 교육과 지혜를 들여다볼 수 있는 교육박물관, 유럽문화의 예술성과 장인정신을 배울 수 있는 유럽자기박물관, 수석을 통해 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수석박물관, 우리 선조의 얼과 슬기가 담긴 활박물관 등 모두 4개의 박물관으로 구성돼 있다.

또 테마별 전시를 통해 높은 문화적 가치를 지닌 특색 있는 소장품들을 선보이며 박물관별로 관련 강의와 체험 프로그램, 문화학교 등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시민을 위한 평생 교육의 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문화학교 자원봉사교실’은 부천시박물관(교육, 유럽자기, 수석, 활)에서 활동할 자원봉사자 교육프로그램으로 적극적인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부천시와 부천문화재단이 지난 2004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2007년부터는 통합관람할인정책을 시행, 4개의 테마를 가진 하나의 박물관으로 묶어 시민들에게 좀 더 다양하고 저렴하게 관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감동과 재미, 배움이 있는 공간’인 부천시박물관에서 문화특별시 부천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다.

▲부천교육박물관

2003년 4월 개관한 교육박물관은 면적 647.05㎡에 총 4천712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표현될 만큼 중요하지만, 그 기록적인 근거가 없다면 미래에 대한 방향 역시 잡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조선시대 서당교육에서 사용했던 고서부터 일제 강점기 교육자료, 6.25 당시 교육현장과 50~80년대에 이르는 시기별 교육 학습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한국 교육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길잡이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공자의 논어 목판본, 한문입문서라고 할 수 있는 ‘주해천자문’, 정약용이 지은 한자 익힘서인 ‘아학’, ‘동몽선습’ 원본 등의 진귀한 고서와 ‘간호교과서’, ‘남녀육아신법’ 등 근대 의학 및 육아 관련 서적 등을 전시해 놓고 있다.

더불어 1960년대부터 활용된 시대별 교과서, 참고서, 상장, 학용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한국 교육의 변천사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1970년대 교실을 재현해 놓은 공간과 추억의 먹거리, 교복, 명찰과 곤봉 등에서는 아련한 옛 감성을 느끼실 수 있다.(문의 : 032-661-1282~3)

▲유럽자기박물관

지난 2003년 5월 개관한 유럽자기박물관은 516.26㎡의 면적에 총 903점의 자기를 소장하고 있다.

독일의 마이센, 프랑스의 세브르, 영국의 로열우스터, 덴마크의 로열 코펜하겐 등은 유럽의 자기 문화를 이끌어온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다.

유럽자기박물관은 이처럼 시대를 풍미하며 유럽 자기의 자존심을 지켜온 명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공간으로, 복전영자 관장이 소장품 876점을 부천시에 기증해 2003년 개관하게 됐다.

전시실은 18세기부터 20세기에 유럽각국에서 만들어진 작품들로 구성돼 있고 프랑스 세브르 대표 작품 ‘평화의 화병’과 유럽 각국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자기로 만든 화병들, 유럽 최초로 중국식 백색자기를 개발한 독일의 마이센 작품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유럽 최고의 예술가들이 직접 손으로 그린 베를린 K·P·M의 자기액자, 영국 왕실에서 사용한 로열우스터 과일그림 금커피세트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유럽의 주요 도자기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영상실에선 유럽자기의 기원과 명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상영되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와 함께 자기위에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가족과 함께하는 핸드페인팅 체험교실’을 상설 운영함해 시민들이 직접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문의 : 032-661-0238~9)

▲부천수석박물관

부천수석박물관은 2004년 10월 개관했다.

연면적 607.6㎡에 총 3천176점을 소장하고 있다. 수석은 돌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국유사에는 수석의 역사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13세기의 문헌 ‘화엄종사회전’에는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최초의 수석인으로 기록돼 있다.

또 백제 무왕 20년(612년)에 ‘영산석’이라는 수석을 일본에 전한 것으로 기록돼 있어 백제에서는 이미 7세기에 수석을 즐겼음을 알 수 있다.

현재는 전국 600여개의 수석회에서 약 150만 명이 활동하며 수석 문화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부천수석박물관은 시민들에게 수석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중암 정철환 선생이 부천시에 기증한 수석 900여점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박물관에서는 남한강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탐석된 각양각색의 수석들을 감상 할 수 있고 수석의 역사, 형성조건, 종류와 특징, 감상법, 전국 탐석지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관련 자료들을 볼 수 있어 짧은 시간 안에 수석을 이해할 수 있다.(문의 : 032-655-2900)

▲부천활박물관

2004년 12월 개관한 활박물관은 669.67㎡의 면적에 총 455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동쪽의 활을 잘 쏘는 민족이라는 의미로, 우리 전통 활인 각궁의 기원을 고구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부천활박물관은 예부터 최근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활과 화살을 전시하고 있다.

활쏘기에 필요한 도구와 활에 대한 기록물 등 우리 활 문화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이 함께 전시되어 활에 대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시대별, 용도별 화살과 일종의 활 로켓포라고 할 수 있는 ‘신기전기’, 전투에서 사용됐던 화포인 ‘총통’도 전시되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기증 유물실에선 부천에서 최초로 중요무형문화재 제 47호 궁시장으로 지정된 故 김장환 선생이 남긴 활을 비롯해 활 제작 도구들을 두루 살펴 볼 수 있다.

더불어 부천활박물관의 대표적 체험프로그램인 ‘대나무 활 만들기’는 시민들이 직접 활을 만들고 시연해 보는 프로그램으로 우리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활 문화를 배우고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문의 : 032-614-26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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