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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녹색성장은 ‘성장’아닌 ‘필수’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고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1992년 기후변화협약부터 2010년 멕시코 ‘칸쿤합의’를 거쳐 더욱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우리도 뒤늦은 감은 있지만, 경제와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녹색성장에 필요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하고, 녹색산업 관련 예산사업도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녹색거품’ 지적도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녹색기술 선점을 위해 녹색성장은 이미 범세계적으로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선택과목이 아닌 필수과목이다.

영국은 18세기 산업혁명을 주도해 막강한 경제대국을 이루다가 침체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21세기 현재 ‘그린 혁명’ 계획으로 2020년까지 약 180조원의 투자를 집행할 것을 천명했다. 또한 EU는 정부 재정 지출의 63.7%를 녹색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향상, 친환경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기업들도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

대기업은 녹색 원천기술 확보와 사업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중소기업도 이런 추세에 발 맞춰 빠르게 행동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인력, 자금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녹색성장에 동참하려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지만 당장 당면하고 있는 시급한 경영상 어려움으로 인해 여력이 없어 추진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중소기업 대표에게 몇 가지 주문한다.

먼저, 녹색은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 중소기업인 스스로가 이를 감지하고, 강한 의지를 갖고 녹색경영을 추진해야 한다. 친환경 생산라인 구축, 에너지절감, 원부자재 절약 등에 대한 방안을 강구해 녹색경영을 실천한다면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타임지에 보도됐듯 에너지 절약은 ‘제5의 에너지’이다. 불, 석유, 원자력, 수소&태양에너지 다음으로 꼽힌다. 현실적으로 공장과 사무실을 탄소배출 제로하우스처럼 운영할 수는 없다. 그러나 중소기업 대표가 회계감사보고서처럼 매년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배출량을 산정 관리하면 사업장을 그린팩토리화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모 기업은 사용되는 에너지의 주요 소비원인 전기를 절감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개선하고 열손실을 줄이는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연간 1억원이상 절감 효과를 얻었다. 이 밖에 중소기업이 에너지 절감을 위한 그린공장설비 확충, 태양광패널을 활용한 전기요금 절감, 환경오염 저감을 위한 폐기물 배출 감소, 친환경 조명시설 개선 등을 통해 기업의 수익을 증대할 수 있다.

둘째, 협력사 끼리 그린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대기업은 막강한 자본력, 정부의 지원, 풍부한 인적자원 등으로 협력사와 더불어 국제적 수준의 수출 관련 환경규제 대응, 자원의 재활용, 원가절감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물론 중소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대기업과 동일하게 추진 방향은 같다. 다만 주어진 조건이 열악해 지연될 뿐이다. 관계회사, 거래업체 등과 공동으로 에너지절감 등 녹색경영을 위한 그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중소기업 간 녹색경영에 대한 정보공유, 벤치마킹,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를 고려한 납품거래 등으로 녹색기업에 한층 더 다가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저탄소 에너지절약 녹색경영 분위기 적극 참여해야 한다. 저탄소 전략은 수출을 위해서는 안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고, 저비용 고효율 에너지 전략이 없이는 가격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 정부는 에너지 절약, 저탄소 녹색성장을 부르짖고 있다. 부처마다 예산을 확대해 나가며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소기업청도 중소기업의 우수 그린비즈육성 및 지원을 위해 지난해 45억원 예산을 투입해 300개 업체에 녹색경영 진단 및 시스템을 구축 지원 중이다. 이러한 예산 규모는 유럽 등 외국에 비해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렇더라도 우리 중소기업은 슬기롭게 선택 아난 필수가 된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세계적 추세에 적응하여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 거라 확신한다. 중소기업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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