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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희망을 드리는 손수레

 

우리사회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의 영화를 통해 폐지를 줍는 노인들의 생활에 작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꼭 영화에서가 아니라 폐지 줍는 노인들은 우리의 이웃이나 거리에서 흔히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분들은 대개 거동이 불편하거나 생계유지가 어려운 저소득층의 노인분들이 대부분이다. 동트기 전 새벽에 그러한 일을 시작하기에 항상 교통사고 위험에 많이 노출되는 부담도 안고 있다.

어떤 분은 당신보다 엄청 큰 손수레로 끌고 다니시고 어떤 분은 유아용 유모차로 폐지를 줍는다. 아예 등짐으로 묶어 폐지를 고물상까지 나르기도 한다. 안타까운 것은 폐지를 줍는 분들 중 등이 굽으신 노인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낡은 리어카든 유모차든 이분들에겐 유일한 생계수단의 도구들이 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의회(보건복지공보위원회)에서는 지난 3월중 경기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심사시 이러한 어려운 노인분들을 위한 생계형 일자리 보조 용구를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희망 손수레 제작 지원’사업을 제안, 8천3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주었다.

생계수단의 일환으로 폐휴지를 줍는 노인분들을 위해 손수레 200대, 측광조끼 200벌, 실버카 100대를 제작하여 시범 보급하고자 한 것이다. 이와 함께 一老一相(일노 일상) 맺어주기 운동으로 상점주인과 희망 손수레 노인분들 맺어주기를 통해 적으나마 지속적인 소득을 보장해주고 우리 모두가 노인고충을 이해하는 사회통합 및 노인사랑 구현에 이바지하기 위함이다.

손수레를 제작함에 있어서도 본의원이 노인분들의 의견을 수렴, 제안하여 보다 효과적인 손수레가 되는 즉 맞춤제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노인들의 협소한 주거 환경에 맞춰 보관이 용이하게 손잡이를 착탈식으로 보관공간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접이식으로 제작하여 접은 상태에서는 폭이 약 43cm 정도이다.

적재공간은 최대한 확보 하였고 손잡이 지지대와 뒷문각도 조절하여 노인 분들에게 맞춰 최대한 무게를 줄여 실용성도 높였다. 무엇보다도 겨울철 내리막길을 고려해 경사도로 속도조절장치를 부착하였고 후면발광/ 형광판도 부착하여 새벽어둠 속에도 손수레 자체 야광과 측광조끼를 입혀드려 어둠속이나 멀리서도 식별이 용이하게 하여 안전성도 높일 수 있도록 고려했다. 지금은 비록 70세 전후의 도내 무의탁 독거노인 200여분에게 시범적으로 지급될 예정이지만 반응여부에 따라 계속해서 사업을 확대하고 시, 군에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권장해 나갈 생각이다.

아무쪼록 이 작은 희망 손수레가 신체적 노쇠나 정서적으로도 고독감에 빠져 있는, 그리고 경제적 고통으로 어려움을 겪는 무의탁 노인분들에게 말 그대로 희망과 활력을 가져다주는 기쁨의 손수레가 되기를 바란다. /김광선 도의원 (무·파주2·보건복지공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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