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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중견간부들 과잉충성, 공무원 무시 처사

 

한 사람에 대한 과잉충성은 전체 공무원을 무시한 처사다.

과한 욕심은 화를 부르게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평범한 진리를 알면서도 행하지 못한 일들이 화성 시에 비일비재하다. 특히 채 시장호가 출범하면서 일부 중견 간부들이 행한 일들은, 전 공무원들의 생각은 뒤로 한 채 오직 한사람만 바라보고 과잉충성과 눈도장을 찍기에 급급했다.

실례로 지난 5월 21일 비봉습지에서 화성시 공직자 한마음체육대회.

이날 체육대회는 공무원들의 사기진작과 서로간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마련했다고 시는 밝혔지만 체육대회를 놓고 시 공무원 노조 측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재정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1억여 원을 들여 낭비성 체육대회가 왜 필요하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를 추진한 담당부서는 이를 묵살하고 체육행사를 밀어 부쳤다.

빗속에서 치러진 이날 행사는 요식행위에 불과 했으며 직원‘화합과 소통’ 행사보다는 술판 행사로 끝났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지난 1일에는 전체 1천400여 전 직원을 대상으로 ‘깜짝 피자 파티’가 벌어졌다. 한 판에 3만 원 상당 D 피자 564판이 이날 소비됐다. 피자 주문에 사용된 돈은 1500만원.

이날 시는 ‘이 피자는 시장님이 마련한 간식’이라고 사내 방송까지 해 직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 돈은 화성시-농협 간 제휴로 발행된 농협BC카드 포인트에서 비롯된 것으로 시장의 돈이 아닌 직원들의 돈이었다. 직원들은 분통을 토했다.

한 직원은 “직원들의 포인트로 마련된 간식이 ‘시장이 준비한 간식’이라고 방송까지 하는 얌체 같은 행동은 직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이보다 좋은 일에 쓸 수 있는 돈을 일부 간부들의 지나친 충성이 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직원 복지 및 사기진작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은 없었다.

/화성주재 최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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