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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학교폭력에 멍드는 학생들… 근절방안은 없나

 

지난해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전국의 초·중·고생 3천56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2.7%가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한다.

또 지난 5월 발표한 ‘학교폭력실태조사’에도 초·중·고생 10명 중 2명이 학교 내에서 폭력을 경험했고, 학교폭력의 휴유증으로 등교 거부, 자살 충동 등 심각한 고통을 겪는다는 조사 보고도 있을 만큼 학교폭력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은 초등학교와 중학생으로 저연령화 추세로 폭력과 공갈, 갈취, 강요, 따돌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학교폭력신고센터’에는 신고함만 달아 놓을 뿐 사실상 접수는 되지 않고 있다.

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피해 학생에 대한 실질적인 회복은 이뤄지지 않고, 가해학생은 상담이나 봉사활동을 시키는 등 형식적 운영에 그쳐 제도적인 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3월부터 관내에 있는 경수중학교와 성포고등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심리상담을 해오고 있다.

최근 상담을 통해 만난 K군은 학교폭력 휴유증으로 등교를 거부했던 아이다. 집으로 찾아가 “무슨 일이 있어도 학교에 꼭 나와야 한다”고 간곡히 설득하자 “나를 위해 진심으로 충고해준 사람은 아저씨가 처음이에요”라고 울먹였다.

K군은 지금 열심히 공부하면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운영이 활성화되고 내년부터는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정규수업이 아닌 취약시간대 학생들에 대한 안전망에 비상이 걸린다. 지역사회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지자체와 시·도 교육청이 시민단체와의 지역별 공동 네트워크 구축이 절실하다.

폭력에 대한 사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각자가 처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집단교육보다 개인별 맞춤교육이 돼야 한다. 적극적인 상담과 관심은 폭력치유와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가 싶다.

/최태수 <안산상록署 성포파출소 순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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