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조금씩 아껴가면서
꺼내 놓고 싶은 삶의 보배
아픔으로 사는 사람들을 위해
하루는 그늘도 되었다가
때로는 쉼터도 되었다가
끼리끼리 시린 몸을 기대며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
사람이 석류처럼 터지면
나는 그들의 눈높이로 작아지고
우리 사이 향 맑은 옥돌 은물결
한 계절 넉넉히 흐르느니
오! 그 빛남!
시인 소개: 1951년 전북 정읍 출생, 육사 31기(육군 소장 예편), 독일육군사관학교와 서강대 독문과에서 칸트, 괴테, 쉴러, 하이네 연구 몰두. 2000년 통일을 열망하는 목적시 <통일이 오는 길목에서>, 2007년 서정시 모음 <삶의 한 모퉁이를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