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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상득 의원 불출마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자 국회 부의장을 지낸 한나라당 이상득(경북 포항남·울릉군) 의원이 11일 내년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초선의 쇄신파 홍정욱(서울 노원병) 의원도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 홍준표 대표의 전격 사퇴와 박근혜 전 대표의 등장으로 이어지는 5개월만의 ‘홍준표 체제’ 붕괴 이후 기득권 포기 및 공천 물갈이론과 맞물려 의원들의 ‘연쇄 불출마’ 도화선으로 점화될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쇄신과 화합에 작은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데 하나의 밀알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온갖 억측과 비난을 받을 때에는 가슴이 아팠지만 묵묵히 소임을 다하면서 올바른 몸가짐을 가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면서 “긴 설명보다 옛말의 ‘천망회회 소이불실’(天網恢恢 疎而不失·하늘이 친 그물은 눈이 성기지만 그래도 굉장히 넓어서 악인에게 벌을 주는 일을 빠뜨리지 않는다는 뜻)이라는 글로 제 심정을 밝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자신의 보좌관이 SLS그룹 측으로부터 수 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해 논란을 빚은 것과 무관치 않다.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 및 쇄신파인 홍 의원도 이날 “나 자신의 부족함을 꾸짖으며 18대 국회의원 임기를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직분을 다하지 못한 송구함이 비수처럼 꽂힌다. 그러나 나아감을 어렵게, 물러남을 쉽게 여기라는 성현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이제 어울림 없는 옷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간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과정에서 여야간 합의처리를 촉구하면서 물리적 충돌시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으며, 지난달 22일 한나라당의 비준안 표결 강행 당시 본회의에 불참했다.

당내 최고령(76) 최다선(6선)으로 차기 국회의장감으로 꼽혀온 이 의원과 쇄신파 초선 의원의 잇따른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쇄신국면 속에 계파를 초월한 공천 물갈이론이 나오는데다 ‘디도스 파문’ 등으로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내년 총·대선 승리를 위해 박 전 대표의 전면등판을 앞두고 당내 불출마 러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앞서 원희룡 의원은 지난 7.4 전당대회 출마 당시 불출마를 선언했고,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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