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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론] 혁신으로 도약 기반 이룬 2011년 그리고 올해 바라는 것

 

곽노현 서울 교육감 구속, 충격의 ‘도가니’ 광주 인화학교, 확대되는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교육계의 다사다난했던 2011년 한 해가 저물었다. 지난해 경기교육을 돌아보면서 우리가 무엇 때문에 행복했고, 무엇을 느끼며 깨달았는지 차분히 생각할 때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경기도 교육지원청의 ‘전국 시도교육청 청렴도 평가’에서 청렴도 상승이다. 지난해 전국 5위 보통 수준에서 올해 2위로 청렴도가 상승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청렴도 상승은 혁신과 변화를 추구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만들려고 하는 도 교육지원청의 가장 기본적인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추진하는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성취도가 높아지면 학연과 지연에 얽매일 필요도 없고, 불필요한 댓가를 바라지 않아도 된다.

둘째, 주민 참여예산제 운영이다. 도 교육지원청은 주민참여예산제 홈페이지(e-budget.goe.go.kr)를 구축하고 도교육청의 예산 편성 및 운용과 관련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2012년 주민 참여예산제로 운영할 주요사업과 예산이 58개 사업과 1조7천224억원이다. 대단히 많은 사업이고 큰 액수이다. 이 좋은 제도가 효과를 거두려면 무엇보다 적극적이고, 많은 참여가 관건이다. 도 교육지원청은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 참여도를 높여야 한다.

셋째, 교육복지 추진이다. 도 교육지원청은 지난 3월 ‘경기도교육청 다자녀 학생 교육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최초로 제정, 5억3천만원 예산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지원대상 학생에게 수업료, 입학금, 수익자부담경비(학교운영위의 심의를 거쳐 학부모가 부담하는 경비), 입학준비 물품구입비 등을 지원한다. 이러한 지원은 다자녀 가정의 자녀 교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도에서 자녀를 낳고 교육하기를 소망하는 정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교육 패러다임을 바꾼 무상급식정책의 안정화 추세다. 무상급식 추진은 이제 도뿐 아니라 전국적인 추세이다. 도의 경우 초등학교 96%가 무상급식을 실시하게 됐으며, 특히 만5세 유아 3만7천800여명의 급식비를 전면 지원한 일이다. 더구나 친환경 유기농 식자제와 우수하고 안전한 먹을거리 유통에도 한몫하고 있다고 본다.

넷째 교육정보연구원의 진로, 상담부 활동이다. 우리나라 대입전형은 자주 바뀌고 학교마다 다양하고 복잡하다. 해당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아니면 관심두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를 자세하고 친절하게 찾아가 설명하고, 상담하는 활동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도 전역을 찾아다니면서 수시·정시 지원전략 및 대입전형 안내를 하고 대입상담박람회를 열어 상담부스를 설치해 수시·정시 진학 관련해 개인 상담를 실시했으며, 교사 대상으로 진학아카데미를 열어 대학진학지도 역량 강화를 위한 주제별 12강좌 아카데미를 5일간 실시한 일은 2012년에도 더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지원 정책 중의 하나다.

나아가 우리교육이 더 노력하고 지향할 점은 지난해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진, 쓰나미 발생과 핵발전소 사고, 2010년 경기도를 덮친 구제역 발생을 계기로 안전에 대한 교육, 생태·환경에 대한 교육과 미래 대비 생명, 평화교육이다.

안전, 생태·환경, 생명·평화 교육은 미래에 살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삶 교육이다. 그런데도 학교 현장이나 사회적으로 이를 담론화하거나 의제화하지 못하고 있다. 도 교육지원청이 혁신으로 교육 페러다임을 바꿨듯이 이러한 교육문제도 앞서서 변화를 이끌어 내길 바란다.

또 지난해 10월 김상곤 교육감은 독도 현지에서 의미 있는 ‘영토주권 수호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경기교육 독도 선언’을 했다. 이는 선언에서 멈출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 속에 더 구체화해야 하며, 이와 더불어 핵 발전소의 위험성과 기후온난화 따른 생태변화, 화석연료의 고갈과 신재생 미래에너지 교육 등에 경기교육이 선도적 역할을 다해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임덕연 안양 명학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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