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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이봉춘 수원소방서장

강도 높은 교육과 현장활동으로 소방관 정예화 추진
소방관 3교대 근무 전면실시로 소방력 강화해야

글ㅣ오영탁기자 oyt@kgnews.co.kr
사진ㅣ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수원소방서 겨울철 안전대책 전국 최고

지 난해 겨울철소방안전대책 추진성과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관서로 선정된 수원소방서. 전국 최대 규모의 소방서로 실적까지 우수한 수원소방서의 이봉춘 서장을 만나봤다. 그는 소방관들의 복지개선 뿐만 아니라 안전예방을 위한 소방의 정책 추진, 소방 응급의료 서비스의 방향에 대해서도 포부를 밝혔다.

- 2010 겨울철소방안전대책 추진성과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관서로 선정된 데에 대한 소감은.

“수원소방서 모든 가족이 함께 느끼는 부분이지만 전국 최우수 관서에서 근무한다는 면에서 저 또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는 항상 소방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신 110만 수원시민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원소방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소방서로 110만 수원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어 소방정책의 추진에 있어 매우 광범위하고 많은 노력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유관기관은 물론 각종 사회단체와 직능단체 등에서 많은 노력을 함께 기울여주셨기 때문에 이 모든 성과가 가능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원시의 유관기관과 직능단체와의 간담회도 250여회를 가졌습니다. 비록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이러한 부분을 통해 소방정책에 대한 홍보도 강화되고 협력을 위한 토대를 탄탄히 하였기 때문에 화재가 많은 겨울철에 큰 사고 없이 지날 수 있었고 뜻하지 않은 영예도 안았다고 생각합니다.”

- 소방에서 직면한 문제와 과제는 무엇이며, 특히 수원소방서의 현 주소는 무엇입니까.

“일부 정책운용부분에서 소방력을 낭비하게 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소방방재청에서는 오는 9월부터는 단순히 잠긴 문을 열어달라든가 술 취한 사람을 집에 데려다 달라는 등의 비긴급 출동은 출동을 거부하여 소방력을 긴급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됩니다. 이러한 강제적인 조치보다는 소방서비스를 제공받는 긴급한 상황의 시민을 위한 성숙한 시민정신이 발휘되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합니다. 수원소방서는 지난 2009년 12월 수원중부소방서와 수원남부소방서를 통합한 명실공이 국내 최대의 소방서입니다. 수원은 화성이라는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문화재가 있고 경기도의 명실상부한 중심도시이며 최근에는 광교지구와 호매실지구 등 외형적으로도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소방공무원의 복지는 사회의 관심도에 따라 규정될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 소방공무원의 복지는 많은 것이 개선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지금까지 많은 논의가 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3교대 근무 체제의 확립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오랫동안 논의가 되면서도 쉽게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경기도 전체적인 면에서 보자면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실정이기도 합니다. 전면 3교대가 실시되면 좋겠지만 인원 확충과 사회적 자원의 투입이 좀더 필요한 실정입니다. 그동안 국민들의 애정과 사랑을 생각한다면 3교대 근무의 조기 정착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확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장비 측면에서는 경기도의 경우 본부에 전문장비 정비인원을 운영하고 있어 수시로 정비를 받을 수 있고 소방장비의 최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간 및 월간 정비는 물론 수시 장비점검과 정비를 통해 장비 노후화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개인 안전장비에 대해서도 현장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모두 갖춘 후에만 현장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모든 현장활동에서는 안전책임관으로 하여금 현장안전에 대하여 총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소방에서 구급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유관기관과 협조사항 체계는 어떠합니까.

“수원도 물론 마찬가지이지만 우리나라의 현장 응급의료시스템은 소방이 전담하고 있으며 최초 80년 부산소방에서 단순 이송을 목적으로 처음 시작된 이후. 소방의 응급의료 서비스 도입은 어느덧 30여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정책적 주안점은 전문 응급구조사의 확보와 응급의료 장비 및 구급차량의 확보 등 하드웨어적인 구축이었다면 이제는 이렇게 확보된 자원이 전문 응급의료 관계기관과 협력함으로써 어떻게 하면 시너지 효과를 고양할 것인가로 정책적 주안점의 변화기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와 도내 주요 병원이 업무 협조와 유기적인 체제 구축을 위한 MOU도 체결하였습니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이 의미하는 것은 상호 소통의 원할함과 각자의 보유 자원의 최적화된 활용, 신속한 지원과 최대의 성과 도출을 위한 합의가 좀 더 세련되고 선진화 된다는 것입니다. 매년 수원에서 긴급구조 종합 훈련을 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구급분야에 대한 각 기관별로 좀 더 선진화된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이 논의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앞으로 수원소방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할 방향은 무엇입니까.

“취임 직후부터 추진한 사항인데 바로 현장활동을 하는 소방공무원의 정예화입니다. 강도 높은 교육과 현장활동을 위주로 한 훈련에 많이 집중하여 왔습니다. 이를 통해 현장활동에 강한 소방공무원의 자질 향상에 주력해왔습니다. 비록 힘든 과정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부분의 노력을 통해 수원시민에게 최고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방서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 하나는 화재예방 대책에 대한 것입니다. 지난 해 수원에서 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6명입니다. 그런데 이 모두가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주택, 주거공간의 경우 아파트를 제외하면 소방시설 등에 대한 안전기준을 적용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특성상 소방당국에서 직접 안전도에 대한 지도도 하기 곤란한 곳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안전문화 의식전환을 위한 홍보활동 등 다양한 정책 추진을 통해 주택화재 예방과 이로 인한 인명피해 등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명예 소방관을 위촉하여 화재 경각심과 책임감을 높이고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단독형 감지기 보급과 확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재안전이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 양식을 규정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보다 장기적이면서도 당장 실적이 많지 않아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기는 하지만 최고의 소방서 다운 정책 개발과 추진을 통해 가장 안전한 수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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