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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이인숙 수원 권선중학교 교장

예술교육으로 인성·창의력 다 잡는다
도교육청 예술 중점형 특성학교 지정… 영상미술 등 17개분야 운영
학교문화선도 학교로 혁신교육 주도

글 ㅣ 이종일기자 lji22@kgnews.co.kr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과 주인의식, 책임의식 고취로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학생문화를 만들고 학교혁신을 이루겠습니다.” 수원 권선중학교는 올해 경기도교육청의 예술중점형 교육과정 특성화교로 지정돼 학생들의 문화·예술 감성을 한껏 높이고 있다. 또한 지난 2009년부터 실시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학생들의 교육격차를 줄이고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마련해 주목 받아왔다. 올 3월부터 학교문화선도 연구학교로 지정돼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를 통한 행복한 학교문화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 권선중학교의 이인숙(60·여) 교장을 만나 ‘학교혁신’의 방향과 성과에 대해 들어본다.

예술중점형 교육과정으로 창의력 ‘쑥쑥’

1985년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에 개교한 권선중은 ‘의롭고, 참되고, 지혜롭게’를 교훈으로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창의성 개발에 역점을 둬왔다.

올해부터는 예술중점형 교육과정 특성화교로 운영돼 2학년 전체 학급을 대상으로 음악, 미술 수업시간에 전문강사를 채용해 특별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정규교과시간에 선택별로 전공악기와 창, 전통공예 등을 배운다.

아울러 2학년 학생 33명으로 예술중점반을 편성해 음악, 미술 과목에 대한 집중이수제를 실시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에서는 영상미술, 한지공예 등 17개 분야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

야외체험활동으로는 오케스트라 연주회 관람, 인디밴드 공연 관람, 애니메이션 축제 참가, 도자기비엔날레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학생들의 경험을 쌓아주고 있다.

이인숙 교장은 “예술중점형 특성화교 운영은 음악, 미술교과 수업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인성 함양과 창의력 향상을 이루는 목적으로 시행한다”며 “학생들의 요구를 토대로 교육과정을 도입하니 참여도 적극적이고 수업 효과도 극대화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준비한 야외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폭넓은 문화생활을 향유하고 학교생활 및 학습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야외체험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중은 올해 특성화교를 운영한 후 미래비전과 학생들의 만족도 등을 평가해 연차적으로 예술중점반 편성을 늘려갈 계획이다.

학생중심 문화를 선도하며 ‘학교혁신’ 추진

올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학교문화선도 연구학교로 지정된 권선중은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를 통한 행복한 학교문화 만들기’라는 주제 아래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과 주인의식, 책임의식 고취로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학생 중심의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의 자율과 책임 중심의 자치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학생회 토의 활성화, 점심시간을 이용한 배드민턴, 탁구, 축구 등의 놀이문화 실시, 후배들을 위한 교복물려주기 행사를 학생회 중심으로 운영한다.

또한 방과후에는 로봇동아리반, 밴드반, 기타반, 첼로반과 같은 동아리활동이 학생회 중심으로 이뤄진다.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예절, 질서, 청결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과 평화적 갈등 해소를 위한 애플 데이 운영, 평화로운 관계를 위한 생활지도와 상담활동, 학생 안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권선중은 가정·지역사회와 연계한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개인별 맞춤형 꿈찾기 진로탐색과 가정과 연계한 인성교육,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바른 심성을 가꾸는 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1~2학년 가훈 제작 전시회와 3학년 장래꿈 선포식을 갖고 학생, 학부모가 함께 가훈을 만들고 학생들의 꿈에 대해 소통하며 설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교장은 “권선중은 학교문화선도학교 운영으로 학생들의 자치능력 신장과 자율·책임성 제고, 갈등 해결 능력을 길러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문화를 만드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학생들 스스로 학교생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교직원은 현재 학교혁신을 위해 소통하고 협력하며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고 있다”며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 공교육 정상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교육복지지원사업으로 모든 학생이 ‘행복’

권선중은 2009년부터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추진하며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전체 학생의 25% 이상이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인 점을 고려해 권선중은 상대적으로 교육기회가 적은 학생들의 교육·문화·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무료 방과후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기적인 심리상담, 직업체험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장은 “대학생멘토링 사업으로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신장시키고 상담활동 등을 병행하고 있다”며 “무료 방과후활동을 통해 바이올린, 첼로, 기타, 로봇 등 다양한 영역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수원청소년상담센터와 연계해 정서가 불안한 학생의 가정을 방문해 학부모들과 상담하고, 전문상담사가 학생들과 개인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 5~8월까지는 권선청소년수련관의 협조를 통해 12회에 걸쳐 직업체험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이를 통해 바리스타, 플로리스트, 방송작가 등 학생들의 진로·직업에 대한 관심과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기회를 가졌다.

이 교장은 “권선중에서는 학생들이 창의적 지성을 쌓아 자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며 “모든 학생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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