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눈이 스스로 녹는 도로가 있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3동 신곡초등학교 후문 옆 115m 구간(넓이 7m)의 도로다.
지난해 12월 경기도내 최초로 친환경 첨단 도로제설시스템이 설치됐고, 설 명절 연휴 마지막인 지난 24일 밤부터 내린 2.5cm의 기습 폭설에 다시 한번 진가를 드러냈다.
이 시스템은 도로 바닥 아래에 매설된 열선이 습도와 온도를 자동으로 감지, 눈이 내리면 도로가 얼지 않도록 전기를 공급해 녹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제설시스템을 설치하는데 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연간 운영비는 200만~300만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시는 이 제설시스템 도입으로 염화칼슘 살포로 인한 환경오염과 도로주변 식물생태계 파괴를 막고, 제설에 필요한 장비 및 인건비 등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연말 시범가동과 지난 24일 기습폭설 당시 제설시스템이 제 몫을 해줬다”며 “시는 시범운영 기간 성과를 살펴 결빙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 제설시스템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