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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을 막론하고 우리 선수가 외국에서 시합할 때, 중계방송 하는 캐스터나 해설자는 쉽사리 흥분하곤 한다. 개최국에 유리하게 판정하는 심판의 편파성 때문이다.
그 가운데 잊을 수 없는 게 작년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이다. 당시 김동성 선수를 실격시키고 개최국인 미국 선수에게 금메달을 안겼던 심판의 편파판정은 우리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다. 그날의 편파판정으로 미국은 금메달 하나를 더 챙기긴 했지만 한국내 반미감정의 고조라는 댓가를 치러야 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도 편파시비가 있었다. 김동성 사건과는 반대로,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에콰도르 출신의 바이런 모레노 주심이 시종 한국에 유리하게 판정을 내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것. 그후 모레노는 FIFA로부터 심판자격을 박탈당하기까지 했다. 어쨌거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각은 그날의 경기가 떳떳한 승부였을 뿐 심판의 편파판정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우리나라는 그후 4강까지 올랐다. 그때의 감동을 기억하지 못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한데 바로 그 2002월드컵의 영웅 히딩크가 근래 묘한 발언을 했다. “한국이 2006년독일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다는 것은 장담키 힘들다.” 지난 대회의 결과는 개최국의 잇점을 살린 것이었음을 시사하는 듯했다.
그밖에 88서울올림픽 당시 우리나라가 4위를 차지한 것을 놓고도 말들이 많다. 개최국이 아니었다면 어림없는 결과였음은 우리 스스로도 인정하는 바다.
개최국의 잇점은 다양하다. 심리적 안정, 관중의 응원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마련이다.
대구U대회 태권도경기에서 편파판정이 잇따른다고 있다고 한다. 개최국이자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모든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싹쓸이 하는 게 과연 우리에게 좋은 일이며 옳은 일일까.
최준영/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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