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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범죄 뺨치는 청소년범죄

사건·사고로 얼룩져 가는 세태를 바라보면서, 과연 이 나라는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희망적인 나라인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 살인과 강·절도를 포함한 강력범죄와 성폭력·사기 등의 파렴치범죄, 여기에 더해 인명을 경시하는 자살사건까지 가세하면서 우리 사회는 범죄의 온상이 된 듯한 느낌마져 주고 있다.
사회의 어두운 면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에는 성인범죄를 뺨치고도 남을만한 소년범죄가 잇따르고 있어서, 시민은 말할 것도 없이 치안당국 조차도 긴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주에 있었던 2건의 소년소녀 폭력살인사건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동두천에서 있었 던 사건은 결손가정의 의붓 형제들 간의 공존이 얼마나 힘겨운가를 보여준 참극이었다. 보도된 바와 같이 가해자는 배가 다른 남매이고, 살해를 당한 8살짜리 여동생은 의붓 아버지의 딸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술래잡기였다. 의붓 동생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접착테이프로 손발을 묶고 마구 때려 숨지게 한 것이다. 부모의 이혼과 재혼이 몰고 온 재앙이다.
용인에서 있었던 또 다른 살인사건은 여중생 3명이 같은 교회에 다니는 또래 친구 등 2명을 으슥한 곳으로 끌고가 무려 1시간 반 동안이나 몰매를 가한 것이 원인이 돼 이튿날 한명의 소녀가 숨을 거두고 말았다. 가해자가 나이 어린 여중생이었다는 점과 또 단순 손찌검이 아니라 조폭 저리가라는 식의 집단 폭행을 가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길이 없다.
아무리 양성평등사회가 되었다하더라도 폭력까지 평등화 될 수는 없고, 여성은 여성다워야 하는데 그 기대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는 이 2건의 처참한 참극을 목도하면서, 우리의 소년소녀들이 어쩌다 이 꼴이 되었는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게 되고, 향후 소년소녀에 대한 지도를 어떻게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만약 이 시점에서 곧은 길에서 벗어나 샛길로 빠져들고 있는 청소년들을 선도하지 못한다면 사회는 걷잡을 수 없이 혼란스러워질 것이 뻔하다. 그렇게 되면 기성세대는 무책임한 어른으로 매도될 것이고, 일부이긴 하지만 소년소녀들의 미래도 결코 밝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우리 사회는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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