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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

 

경기도 수출 1천억달러 달성 무역협회가 앞장설 것
‘무역애로 해결사’되기 위해 매주 최소 1개 업체 방문 계획
본격 FTA 시대 고졸자 대상 무역전문 교육 검토
글ㅣ홍성민 기자 hsm@kgnews.co.kr
사진ㅣ최우창 기자 smicer@kgnews.co.kr

“경기도의 수출 1천억 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발로 뛰는 수출지원서비스를 가동하겠습니다.”

지난달 경기도의 새로운 수출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52)은 취임 각오를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무역협회 경기본부를 혁신적인 경쟁력을 갖춘 ‘롤 모델’(Roll Model)로 구축, 창의적인 무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트레이드 콜센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과의 일문 일답.

- 새롭게 ‘경기무역호’를 이끌게 된 소감과 각오는.

“경기도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5.7%(2011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LCD, 휴대폰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산업이 집중된 거점이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본부에는 전국 7만개의 회원사의 24%인 1만7천개의 회원사가 소재해 지역본부장이라는 직책이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경기도는 875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울산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규모로 재임기간 중 경기도가 수출실적 1천억 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수 있도록 탄력을 불어넣는데 집중할 것이다.”

경기도 기업의 FTA 활용 극대화 중점 추진

-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올해 지역본부의 목표는 ‘FTA 활용지원’, ‘기업 현장방문 강화’ 등으로 구분된다. 한-미, 한-EU, 한-아세안 FTA 등 세계 거대 경제권 빅3와 FTA 발효가 완료됨에 따라 경기도 기업의 FTA 활용 제고를 위해 무역협회가 최근 개소한 ‘FTA 종합무역지원센터’와 연계, 경기도 기업의 FTA 활용 극대화를 중점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FTA 종합무역지원센터는 FTA 활용사업을 통합해 사업기획 포착, 생산, 수출, 사후검증 등 FTA 활용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원스톱 형태로 지원한다. 이 외에 관세사 1명을 지역본부에 상시 배치해 중소기업이 겪는 FTA 관련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할 계획이다. 무역환경이 세계화되면서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도 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본부의 기업 현장방문 기능이 강화된다. 지역본부장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청취된 애로사항은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해 주는 ‘무역 애로 해결사’가 되기 위해 매주 최소 1개의 업체를 방문할 계획이다.”

경기본부를 타 지역본부 롤모델로 재정비

- 올해 지역본부의 역할을 재정비 한다던데.

“경기지역 본부를 타 지역본부의 롤모델로 재정립할 계획이다. 과거 무역관련 업무는 무역협회만의 고유업무였다. 하지만 지금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물론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와 업무가 중복돼 협회만의 업무 차별성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협회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지원방안을 발굴, 모색하는 것이 숙제로 남게 됐다. 이를 위해 우선 ‘관련 유관기관과의 MOU체결 추진’, ‘IT를 활용한 SNS 서비스’, ‘온라인을 통한 의견수렴 청취’ 등 다양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무역 아카데미’ 대졸에서 고졸자로 확대

- 무역업계가 심각한 인력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해결책이 있는가.

“FTA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전문 무역 인력의 부족 문제가 중소기업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청년층 대부분이 대학에 진학하면서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깊어지고 있다. 이 같은 인력의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해 협회는 고졸자를 대상으로 무역전문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 중에 있다. 협회가 연간 1만명의 무역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무역 아카데미’의 대상을 대졸에서 고졸자로 확대하고자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사업은 단독 추진이 어려워 정부와 유관기관과의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He is…

이 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이다. 매일 아침 4시30분 정각 기상, 8시 이전에 출근해 그날 하루의 모든 업무처리를 사전에 준비하는 일상을 27년째 반복하고 있다.

그는 무역협회의 재무통이다. 지난 2007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COEX 주변 인도를 ‘사도 비과세’ 명목으로 약 30억원의 세금을 정부로부터 환급받은 절세사업을 주도하고 2000년대 초반 코엑스 건물 재개발에 필요한 약 8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조달을 진두지휘한 것만 봐도 그의 탁월한 재무 감각을 엿볼 수 있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 덕에 이 본부장의 주량은 여느 젊은이 못지않다. 소주는 2병 정도지만 폭탄주 20잔을 거뜬히 마실 정도인 기분파다.

이 본부장은 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에 취임한 것을 ‘새로운 도전’이라고 선언했다. ‘중동붐’이 한창이었던 1985년 입사한 그는 해외오지를 직접 발로 누비며 개척하는 대외 업무를 꿈꾸었다.

하지만 그의 기대와는 달리 지금껏 재무와 감사 등 관리직에만 몸담았던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고 올해 다소나마 오랜 한(?)을 풀게 됐다니, 그의 남다른 도전이 기대된다.

이 본부장은 기업인들에게 ‘당신의 입을 다스려라’(로버트 제누아 지음)라는 책을 추천했다. 기업과 기업, 사람과 사람이 겪는 수많은 분쟁을 때와 장소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고 말을 해야 하는지 지침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한편 이진호 본부장은 춘향이로 유명한 전북 남원 출생이다. 1985년 한국무역협회 입사 이전까지 전북에서 대학과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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