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개의 대표적 부실기업이 시장에서 강제로 밀려나게 됐다.
IMF로부터 금융과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조속히 시행하라는 권고를 받아온 우리 정부는 1998년 오늘, 55개의 퇴출대상 부실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삼성과 현대, LG 등 5대 재벌그룹의 계열사 20개가 포함됐다.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부실대기업 정리방침이 공식 결정된 지 두 달 만이다. 55개 기업은 이로써 은행권의 신규여신 중단과 함께 부도처리에 이은 청산과 3자 인수, 모기업 흡수합병 등 여러 절차를 통해 간판을 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