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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은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한국 최대의 실학자이자 개혁가다.

그는 개혁과 개방을 통해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주장한 인물로 당대 최대의 실학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시대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개혁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정약용을 떠올리면 오랜 시간 동안 겪어야 했던 귀양살이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귀양살이는 그에게 깊은 좌절도 안겨줬지만, 최고의 실학자가 된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귀양살이라는 정치적 탄압까지도 학문을 하라는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여 학문적 업적을 이뤄낸 인내와 성실, 그리고 용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성실이었다.

그의 방대한 저작은 평생을 통해 중단없이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탄생했다.

다산이 돌아간 이후 우리 사회는 상전벽해라는 말이 무색하게 많은 변화를 겪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파생된 많은 문제들의 극복과 세계와의 소통 등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올 해는 다산 탄신 250주년을 맞았다.

또 유네스코에서는 루소, 헷세, 드뷔시와 함께 다산을 올 해의 세계적인 기념인물로 선정했다.

그가 고민했던 여러 문제가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우리에게 던져진 것이다.

자신의 저술에 대해 “알아주는 사람이 적고 꾸짖는 사람만 많다면, 불속에 처넣어 태워버려도 괜찮다”고해 그 활용에 대해 고민하였던 다산. 민생(民生)을 키워드로 그의 저술을 불구덩이에 처넣어 태워버리지 않을 묘수를 찾아야할 때다.

탄신 25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7일 다산 묘제를 시작으로 다산에 대해 다시금 돌아 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삶과 실학정신을 재구성한 특별전

실학박물관은 다산 탄신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산 특별전인 ‘다산, 열수가의 삶과 꿈’ 전시를 오는 9월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홍씨 부인이 보낸 신부복으로 만들어진 하피첩에 얽힌 깊은 가족애, 만년에 당파를 초월한 인간관계와 학문적 교류 등 한강가에서 살았던 인간 다산의 삶과 꿈을 총체적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실학박물관에서 구입·기증받은 정약용 관련 중요 유물을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아버지에 대한 효성의 마음을 담은 친필 편지, 정약용이 강진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지은 2천자문인 ‘아학편’ 등이 그것이다.

특히, 다산이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와 다산이 지은 천자문인 ‘아학편’은 최초로 공개되는 유물이기도 하다.

다산 정약용이 지은 2천자문 ‘아학편’은 손자인 정대번이 고향인 남양주 마재마을에서 썼다.



▲2세기만에 벌이는 다산의 회혼례(回婚禮)와 마을 대동제(大同祭)

다산의 생일을 전후한 오는 8월 4일과 5일에는 다산의 고향인 남양주 마재마을에서 주요행사를 집중 개최해 축제분위기를 마련한다.

다산의 고향마을은 옛날에는 마재(馬峴), 두릉(杜陵)이라고 했고 다산의 5대조부터 여기에 자리를 잡았다.

다산 정약용은 1762년 이곳에서 태어나 15년을 살았고, 성균관 유생으로 과거급제 후 한양에서 관직생활을 하면서도 마재마을을 수시로 다녔다.

그를 아끼던 정조가 돌아간 후인 1801년(순조1) 강진으로 유배돼 1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후로는 이곳에서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의 명작을 저술한 후 생을 마무리했다.

회혼례 당일 돌아가신 다산의 극적인 사실을 스토리텔링으로 복원·재현해 경기도민 중 회혼례 참여자를 사전 접수(10쌍 내외)받아 다산이 생전에 못다한 한을 풀 예정이다.

또, 다산의 고향 마을제사인 철마산산신제를 유일한 다산의 기록을 통해 복원과 재현해, ‘두레공동체’ 정신의 재창출과 함께 대동 한마당 잔치 구현하고, 향후 마재마을 문화 체험행사로 적극 활용(다산의 고향 사랑, 철마산산신제)할 예정이다.



▲다산 정약용 탄신 250년을 기념 국내 최대 학술대회 개최

실학박물관은 지난 9일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한국한문학회, 한국실학학회와 공동으로 ‘다산 연구의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한 국내 최대의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현재 한국사회가 새롭게 당면한 많은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산’이라는 고전의 재발견고 재해석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개최됐다.

이미 다산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이뤄진 다산학 연구가 1930년대 조선학 운동과 결합하여 새로운 학문과 정체성을 일구어내는데 일조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다산 탄신 2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 또한 이러한 역사적 선례를 잇고자 하는 시도였다.


 

 


▲다산이 후세에 남긴 깨우침을 배우고 느껴보는 교육·체험 프로그램 및 캠프

올 해 유네스코 기념인물 선정을 기념해 지난 7월 대학생 다산캠프(3박4일) 됐고, 8월 일반인 다산기행, 2박3일) 실학캠프도 개최했다.

답사장소는 다산의 고향마을인 다산유적지/실학박물관에서 출발해 수원화성→부안 우반동 반계유적지→ 흑산도→해남 녹우당(해남윤씨 종가)→강진 다산초당 등 유배지 강진과 형 정약전의 유배지 흑산도 답사 등을 찾아간다.

매년 진행해온 캠프이지만, 올해는 참가인원과 프로그램을 크게 보완하고, 답사 동행강사로 사계전문가를 초빙해 유네스코가 2012년 기념인물로 선정한 루소, 헤르만헤세, 드뷔시 등의 사상·문학·예술세계를 다산과 비교, 강연·토론을 병행 추진한다.

또 다산사상의 대중화를 위한 지역 순회강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다산의 경기 투어(Tour) ‘다산이 우리마을에 오다!’란 제목으로 지난 4월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총 30회 진행되고 있다.

강좌는 매회 2시간(강의 1시간 + 맞춤프로그램(옵션) 1시간)으로 진행되는데, 장소는 도내 시·군의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소외 지역, 초·중·고등학교 등 강연 신청기관내 강연장이다.

순회 강좌 운영을 통해 지역 사회에 실학 교양 지식 보급, 다산을 통한 인성 함양, 자녀 교육 및 공부법 등 특강하고 있다.

기본자료는 다산의 글이나 편지에서 발췌하고, 강사는 실학박물관장 및 선비문화수련원, 박약회 등 인성 교육 관련 강사를 초빙해 인성·공부법 등 실용성 특강을 하면서, 강의를 중심으로 하되 신청기관의 여건에 맞는 맞춤형프로그램(콘서트, 유적 답사, 체험실습 등)을 병행, 재미있는 대중강좌를 운영한다.

그 밖에, ‘다산 실학캠프’, ‘마재마을 답사’, ‘다산과 함께하는 다도체험’, ‘다산정원에서의 일상체험’ , ‘실학여행’ 등 다산을 테마로 한 참여·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꾸며진다.

한문책과 문서에 의존하는 상설전시를 볼거리 중심으로 보다 쉽게 바꾸는 일, 박물관 앞 터에 다산정원을 꾸며서 하늘·땅·사람(천지인)의 관찰·생산·생각을 보고 체험하게 하는 일을 준비하고 있다.

다산 차밭, 천체와 별자리 체험, 뽕밭과 명주 농사·목화와 무명농사, 꽃과 유실수 약초 등 다산이 권장한 생활의 체험장을 만들 계획이다.

학교에서 듣고 배운 ‘실학’을 보고 느낄 수 있게 정리해 놓은 곳으로서 아이들과 함께 어른을 모시고 온 가족이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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