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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士爲知己用女爲悅己容(사위지기용여위열기용)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기를 사랑해 주는 남자를 위해 화장을 한다

 

사기에 있는 내용으로 인간관계에 있어서 사람을 알아주는 것(認定)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오자병법(吳子兵法)을 지은 오기(吳起)라는 사람은 정치가이며, 군사 지도자였다. 그는 명장으로 필생즉사 필사즉생(必生卽死 必死卽生)의 말을 남긴 사람이다.

이 말은 이순신 장군이 이를 실천하고 붓글씨로도 남겨 더욱 유명하다. ‘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다’라는 뜻이다.

그는 병사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힘을 다했다. 어느 날 병영을 순찰하다 등에 종기가 나서 괴로워하는 병사를 보고 자기의 입으로 병사의 종기 피고름을 빨아 낫게 해줬다. 주변의 병사들이 이에 감격해 이런 장군이라면 우리 목숨을 바칠만하다고 여기고 있을 쯤, 그 병사의 어머니가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지나간 해엔 저 아이의 아버지의 등창도 오장군(吳將郡)이 직접 입으로 빨아 낫게 해줬다. 그 고마움에 용맹스럽게 싸우다가 죽었다”며 “저 아이도 장군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충성을 다할 것이니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오 장군은 진군할 때도 말을 타지 않고 병사들의 짐을 나눠 짊어지고 걸었으며, 병사들과 똑같은 옷을 입고 병사들보다 먼저 밥을 먹기 위해 숟가락을 잡지도 않았다. 이렇게 병사와 생사고락을 같이한 장군을 과연 누가 따르지 않는단 말인가.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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