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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티시즘이 거리낌없이 표현되고 개인주의가 만연한 프랑스에서 전례없는 '섹스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매춘 고객이 입건된 데 이어 아동 성학대를 소재로 한 소설의 판금 논란이 빚어졌으며 TV 포르노 프로그램 금지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에로티시즘에 대한 금기가 별로 없고 성 관련 표현이 자유로운 프랑스에서 섹스가 사회적 논란거리로 떠오른 것은 다소 이례적인 현상이다.
보르도 지방 법원은 지난주 남성 매춘 고객 4명을 기소했으며 리옹 등 일부 도시는 시 중심가, 주택가 등에서 매춘을 금지했다.
매춘이 불법이 아닌 프랑스에서 매춘 고객이 기소되기는 처음으로 보르도 법원은 이들을 지나친 성노출 혐의로 기소했다.
문화부는 최근 청소년 성학대를 다룬 '분홍 사탕(Rose Bonbon)'의 판금 논란이 빚어지자 이를 비닐 봉투에 싸서 성인에게만 판매하도록 해 청소년들이 이 소설에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
방송감독당국인 시청각위원회는 TV에서 포르노 프로그램을 전면 금지하자고 제안해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성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프랑스에서 이처럼 성과 관련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것은 최근 매춘, 아동 성학대, 청소년 성범죄 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매춘은 최근에 대폭 증가한 동구, 아랍권 출신 밀입국 여성들이 주로 매춘에 종사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프랑스가 전에 없이 섹스와의 전쟁을 벌이면서도 이와 관련한 찬반 양론이 뜨겁다는 것.
당국이 매춘 단속을 벌이자 매춘부들은 물론 동성연애자, 일부 여성단체들까지 거리로 뛰쳐나와 "경찰, 신부, 검열, 감옥..도와달라, 우리는 숨막히고 있다"며 항의했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청소년 보호를 이유로 TV 포르노를 금지하는 데 대해 13세 이상 비행 청소년들을 수감키로 한 정부 결정과 비교한 뒤 일관성 없는 청소년 보호 정책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장-자크 아야공 문화부 장관도 검열이 능사는 아니다며 TV 포르노 금지를 주장하는 학부모, 시민단체 등에 맞서 과감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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