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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기자다]오산 정치인들 ‘통 큰 정치’ 보여주길

 

요즘 오산시 지역정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소인(小人)배의 찌질한 정치싸움’으로 함축할 수 있다.

오산시의 정치내홍이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면서 당사자 간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은 공천이라는 족쇄에 묶여 국회의원의 호통 한마디에 돌격부대 역할을 하는 시의원들의 실상을 그린 ‘우리는 머슴입니다’를 보도했다.

이를 통해 3선인 안민석 의원이 오산시의원을 상대로 호통 치는 장면들이 그대로 방영되면서 지역정가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여기서 ‘찌질이’란 소인배를 일컫는다.

대의 차원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사익 차원에 머물러 있는 인물이다. 현재 오산시 정치가들이 그렇다. 자신의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권력에만 치우쳐 무엇이 중요한지를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안민석 의원의 최근 행보는 아쉬운 점이 많다.

안 의원은 지역의원으로서 누구보다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지 않은가.

대의를 생각하고, 공동체의 안위를 중시하며, 전체의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대인배의 통 큰 정치’를 보여주기 바란다.

최웅수 시의회 의장도 마찬가지다. 시지역위원회와 대립하며 2차례나 중앙당에 제소를 당했다는 것은 시시비비를 떠나 어떤 식으로든 본인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직보원 이덕보덕(以直報怨 以德報德)이라 했다.

사정이 어떻든 간에 소속 당에 대한 정치적 의리를 저버리는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오산 시민은 누가 힘이 세고, 잘났는지에 관심 없다. 진정으로 시민의 고달픔을 알아주는 정치인을 원한다. 정치를 계속 하려면 언젠가 시민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초심을 잃는다면 그 파국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처럼 볼썽사나운 이전투구식 정치공세나 음해는 부작용을 낳고, 결국 유권자들에게 외면 받는다.

더 이상 완력싸움으로 애꿎은 시민과 500여 시 공직자들에게 선의의 피해를 주지 않도록 지역 정치인들의 변화와 각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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