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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병곤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장

 

기업에게 자금 조달은 성장과 영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의 카드’다. 하지만 신생기업 또는 담보능력이 취약한 기업이 ‘기회의 카드(금융 대출)’를 얻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 기업의 채무 이행 능력에 따른 기업 리스가 작용한 것인데, 이러한 기업 리스크를 보증을 통해 손실위험을 줄여주는 기관이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담보나 신용도가 낮은 기업을 평가해 대출이 가능하도록 보증을 서주는 곳이다. 신용보증기금은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사태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 때마다 20조원 규모에 달하는 다양한 보증 지원 서비스를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기반을 제공했다.

우리 경제에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경기 침체는 국내 소비심리 둔화와 부동산 경기 불황 등으로 확산돼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선병곤(53)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장을 만나 올해 경기 회복 가능성과 보증 운용 방향에 대해 물었다.

경기호전 봄바람 부나

- 올해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수 있겠는가.

현 경제상황은 저출산, 고령화,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일본의 환율전쟁, 중국의 기술력성장 등 복합요인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위축돼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곳곳에서 발표되는 2013년도 경기전망이 작년보다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이는 작년 경기가 극히 부진했던 만큼 이에 따른 기저 효과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심리적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체감할 수준의 경기 호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또 지금까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불확실성은 미국의 재정절벽 해소가 제한적이고 유럽발 재정위기의 장기화, 중국과 일본의 경제정책 변경, 원화절상 등을 감안할 때보다 증폭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살리자··· 신규보증 조기집행

- 올해 신용보증 운영 방향은.

올해 전국 신용보증 규모는 48조9천억원으로 설립 이래 가장 규모가 크다. 또 전년보다 1조8천억원 증가한 14조원의 신규보증 조기집행으로 경기 회복을 견인할 계획이다. 경기영업본부 역시 신규 보증과 창업기업보증 목표를 각각 1조208억원, 1조523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9%, 9.3% 늘어난 규모다.

- 올해 보증 운영 구조가 개편됐다. 무엇이 변경됐나.

수출·녹색·유망기업으로 구성됐던 ‘미래성장동력보증’ 부문이 올해부터는 녹색기술·첨단융합산업·고부가서비스산업 등 3대 분야, 17개 분야로 특화된 ‘신성장동력산업보증’으로 개편됐다. 올해 신성장동력산업보증 규모는 약 6천424억원이 편성됐다.

또 ‘미래성장동력보증’이 재구성되면서 여기에 포함됐던 ‘수출기업보증’(9천39억원)이 독립 운영되며 실효성이 지적됐던 ‘고용창출기업보증’은 신규 고용 1명당 3천만원(한도 3억원)의 보증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보증 구조가 재편됐다.
 

 

 


새터민기업 등 지원 신상품도 개발

- 저신용기업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은.

신용등급이 취약하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인정되면 본부 심사를 통해 보증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전문심사 인력도 두 배로 늘린다. 이를 위해 우량기업(15K 등급 중 K2 이상)의 보증 비중을 기존 10.7%에서 올해 5% 이내로 줄이는 대신 저신용기업 보증 비중을 확대한다.

또한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서비스 제공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기업, 나들가게, 고령친화기업 등에 보증지원을 확대하고 정책보증센터의 특례보증을 통해 1천억원 수준에서 새터민기업, 여성가장기업, 협동조합 등의 지원을 위한 신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경기진작 및 창조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시행해 잠재 수출기업, 국내복귀기업, 공동구매기업, 창조형서비스기업 등을 대상으로 총 2조원의 지원규모를 편성하고, 심사기준 완화, 보증료율 0.2% 차감, 보증비율 90%까지 우대할 계획이다.

작년 신규업체 128.3% 발굴 등 결실

- 지난해 신보 경기영업본부가 거둔 성과는.

경기영업본부는 지난해 적극적인 보증지원을 통해 부문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부문별 달성률은 신규 업체 발굴 128.5%, 창업기업보증공급 111.0%, 신규보증공급 105.8%, 고용창출기업보증공급 105.1% 등 모든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특화된 보증상품인 ‘경기산업단지 입주기업 금융지원 협약보증’을 신보의 8개 영업본부 중 최초로 시행했고, 금융 공기업으로써 지역에 대한 사회적 책임 및 역할을 다하고자 고객 자문단 간담회 등을 개최해 보증운용에 반영했다.

- 본부장 취임에 대한 소감은.

우리경제의 주축인 경기지역의 영업본부장으로 부임해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지역경제와 중소기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중책을 수행하고 있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본부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본부를 만들고, 고객을 직접 찾아나서는 현장중심의 경영과 고객 불편 최소화를 통해 발전하는 본부로 키우겠다.

 

 

 



선병곤(53)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장 프로필

△ 출생지 - 경남 마산

△ 학력 - 중동고등학교,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

△ 취미 - 등산

△ 주요경력

2007. 01. 17 통영지점장

2008. 01. 21 구미지점장

2009. 05. 25 관리부장

2011. 01. 26 천안지점장

2012. 01. 25 충청영업본부장

2012. 09. 17 서울동부영업본부장

2013. 01. 28 경기영업본부장

△ 상벌 -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수출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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