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도시 활기 찾으려면 모두가 안전한 이동권 향유 아이들을 위한 골목 필요”
자동차가 없는 도로에서 아이들과 마을 주민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날.
21일 ‘카프리데이(Car-Free day)’ 행사가 열린 수원시 행궁동 초입에서 이상명<사진> 수원의제21추진협의회 사무국장을 만났다.
이상명 사무국장이 몸담고 있는 수원의제21추진협의회는 생태교통 수원 2013 조직위원회와 함께 이날 열린 ‘카프리데이’를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자동차는 현대 도시에서 사람들의 이동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지만 도시의 모든 기준이 자동차의 통행을 우선시하고 있어 이제는 도시를 사람과 자연에게 돌려줘야 할 때”라며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 등 이동약자들이 자동차에 떠밀려 인간으로서 본질을 잃어가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수원의제21추진협의회는 수원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환경과 도시농업, 에너지절약 등 10가지 주제를 선정, 2017년까지 실현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거버넌스 행정의 실천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팔달구 정조로 일부 구간에서 열린 ‘카프리데이’는 1995년부터 시작돼 매년 치러졌으며 올해는 서울과 대구, 대전 등 전국의 대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 국장은 “사람 중심의 도시환경을 위해서는 ‘녹색교통’의 도입이 최우선 과제”라며 “모든 사람들이 안전한 녹색교통으로 이동권을 누릴수 있는 것이 진정한 복지의 실현”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국장은 진정한 거버넌스 행정을 실천해 모든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도시 발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만 쌩쌩 달리는 삭막한 도시와 그 안의 마을이 생기를 찾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골목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며 “1년에 한번 치르는 이런 행사가 정례화 돼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길과 마을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