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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전역 추가 테러 가능성 '긴장 고조'

인도네시아는 발리 폭탄 테러 이후 추가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폭파 위협이 잇따르면서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철수하거나 외출을 자제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호주, 영국은 21일 발리와 자카르타, 족자카르타, 수라바야 등지에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나 시민 소요사태가 예상된다며 자국민들에게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지난 12일 발리 테러사건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 각국이 무려 3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를 위험지역으로 경고함에 따라 외국인들이 대거 귀국하거나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자카르타 소재 호주국제학교는 지난 14일부터 휴교에 들어갔고 미국 및 영국 국제학교의 경우 정상 수업을 했으나 상당수 유럽 및 미국 출신 학생들이 부모들과 함께 귀국했다.
도심 주요 호텔 레스토랑과 카페의 경우 평소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에 외국인들로 붐볐으나 발리 테러 이후 썰렁할 정도로 손님이 줄었고 서양인들이 몰리는 자카르타 남부 크망 소재 유흥업소들도 한산해졌다.
작년 7월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소유사태가 우려됐을 당시보다 긴장감이 훨씬 높아진 것은 서방 각국의 추가 테러 경고 외에 전국 곳곳에서 계속되는 괴한들의 폭파 위협 때문이다.
발리 사건 이후 자카르타 소재 미국 문화원과 증권거래소를 비롯해 동부 자바 말랑 지방의회, 발리 하얏트 호텔 등에 "폭파시키겠다"는 등의 전화가 수 십건 걸려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이 최근 수년간 벌어간 각종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의심하는 제마 이슬라미아(JI)의 정신적 지도자 아부 바카르 바시르를 최근 감금, 추종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점도 외국인들을 불안케하는 요인이다.
정부는 국내에 암약하고 있는 테러 세력을 소탕하고 이들의 폭탄 공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최근 대테러 비상포고령을 공포한 데 이어 전국 주요 공항과 항만, 공공시설, 외국 공관 등에 대한 경비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에드워드 아리토낭 경찰청 대변인은 22일 "추가 테러 가능성을 알리는 첩보가 입수돼 지난 20일부터 전국 주요 공항과 발전소, 수도시설 등지에 무장 정사복 경찰관들을 대거 배치해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카르타 주요 호텔과 백화점 입구 등지에는 경찰관이나 민간 경비원들이 출입자들의 몸과 소지품을 일일이 검사하고 고속도로와 공항 주변 등지에는 소총등으로 무장한 경찰관들의 순찰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한편 한국 교민들은 현지 치안상황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탓인지 별다른 불안감을 갖지 않은 채 식당이나 가라오케 등지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어 신변안전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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