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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무릎에서 '우두둑' 소리? '가정의 달' 5월 건강 체크로 행복 전하세요

 

지난 4월은 큰 일교차에 온도 변화가 심해 감기와 각종 알레르기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5월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의 변화가 주기적으로 있으며,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간간이 올 것으로 예보했다. 따뜻하고 포근한 가족행사가 많은 가정의 달을 맞아 삶의 여유와 가족 간에 화목이 넘치도록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환에 대해 미리 체크하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관절질환이 있는지 살펴드린다

부모님이 양말 신을 때 또는 세수하거나 머리 감을 때 주의 깊게 살펴보자. 허리 숙이는 걸 불편해 한다면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를 의심해보는 게 좋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 즉 디스크가 나이 들면서 닳거나 튀어나와 생기는 질환이다. 디스크를 감싸는 인대조직이 파열되면서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집중된다. 허리보다 다리 통증이 더 심한 것이 특징. 다리는 괜찮은데 허리만 아프다면 디스크가 아닌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집안일을 마치고 쉬는 시간에도 아버지나 어머니가 허리를 펴지 못하고 구부리고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관 내벽이 세월의 무게를 못 이기고 좁아져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과 마비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만약 다음 증상 중 3가지 이상이 확인된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 앉았다 일어날 때 무엇에 기대거나 잡고 일어난다.

◇ 걸음걸이가 불편해 보이고 이동속도가 느려졌다.

◇ 앉은 채로, 또는 기어서 다니는 일이 잦아졌다.

◇ 이유없는 신경질이 부쩍 잦아지고, 우울하다.

◇ 밤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자주 깬다.

◇ 다리를 온전히 펴거나 구부리지 못한다.

◇ 무릎에서 ‘우두둑’ 하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 무의식중에 “아이고, 무릎이야”라는 말을 반복한다.

◇ 예전과 달리 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졌다.

◇ 계단을 겁내고 외출을 꺼리며 움직이기 싫어한다.

▲뇌질환에 주의한다

부모님의 발음이 조금 어눌해진 것 같으면, 혹시 한쪽 얼굴에 저린 증상이 있는지 꼭 여쭤보아야 한다. 만약 그렇다면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 파열 때문에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돼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뇌졸중)을 통틀어 일컫는다.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혈관이 서서히 막히면서 생기는 뇌경색은 20~40% 정도가 전조증상을 보인다.

뇌는 막혀 부풀어 오른 혈관(뇌경색)이나 유출된 혈액(뇌출혈)이 어떤 뇌신경을 압박하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데, 신체 각 부분 마비나 구음장애(말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함), 극심한 두통, 시야 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일시적으로라도 부모님에게서 이런 증상이 확인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옷 단추를 채울 때 손을 떠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노인성 뇌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이 있으면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다가 작은 물건을 집을 때나 단추를 잠글 때 손을 떤다.
 

 

 


▲시력은 어떤지 관심을 갖는다

부모님이 전에 없이 눈을 자주 찡그린다면, 평소 눈이 침침하고 빛이 퍼져 보이거나 햇빛에 눈이 많이 부시는지 여쭤 보아야 한다. 백내장이 의심되기 때문이다. 백내장은 눈에서 빛을 통과시켜 물체의 원근을 조절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강한 태양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발병 가능성이 커진다. 침침하고 눈이 부신 단계가 지나가면 눈의 동공 부분이 하얗게 변한다.

시력장애가 심하지 않다면 점안약과 내복약을 먹고 치료하면 되지만, 이미 진행된 백내장은 수술을 받아야 한다.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인데,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수술도 어렵지 않다.

▲난청 여부를 관찰한다

부모님이 통화중 말을 잘 못 알아듣거나 상대편 말을 잘 듣질 못하다면 노인성 난청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에 따른 청각기관의 노쇠화 현상 때문에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청력감소를 의미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노인성 난청의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기도 청력역치를 6분법을 이용해 65세 이상에서 37.8%가 노인성 난청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노인성 난청은 일반적으로 내이나 청신경에 장애가 생길 경우에 초래되며, 보통 양쪽 귀에 동일하게 생긴다. 대개 높은 음이 잘 안 들리고 낮은 음은 들을 수 있고, 감각신경성 청력 장애로 나타난다. 종종 전도성 청력 장애로 노인성 난청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도성 청력 장애란 외이나 중이에 이상이 있어 소리가 내이까지 전달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노인성 난청을 오래 방치해 잘 들리지 않는 상태로 생활하면 무기력증이나 우울증에 빠지기 쉽고, 나아가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난청은 노인 환자에게 전반적인 뇌의 인지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어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며, 난청 해소에 도움이 되는 가장 효과적인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 그래도 안 될 경우 인공 달팽이관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는 것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당뇨병가 있는지 보살핀다

부모님이 약한 고혈당에서는 대부분의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모호해서 당뇨병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그러나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또한 체중이 빠지게 된다.

원인으로는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의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외에 특정 유전자의 결함에 의해서도 당뇨병이 생길 수 있으며, 췌장 수술, 감염, 약제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부모님이 오랜 기간 고혈당 상태가 유지되면 신체에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망막병증(실명할 수 있음), 신기능장애(신기능 저하로 심할 경우 투석이 필요함), 신경병증(저림, 통증)이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게 되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혈압이 있는지 체크한다

부모님이 최근 두통, 현기증, 어지럼증과 같이 뒷머리가 아프고 당기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면서 의식이 혼미해지고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나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 증상이기 때문이다.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비만과 스트레스, 유전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 등이 있으며, 생활습관에서부터 많이 해당되는 요인들이 많다.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혈압이 높아지면서 서서히 합병증을 일으킨 뒤에야 증세를 나타내는 것이 문제이므로 평소에 혈압체크와 함께 이상이 발견되면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해드려야 한다.

▲호흡기질환이 있는지 살펴본다

부모님이 말끝마다 기침하고 기관지에 가래가 끓는다면 폐기능 검사가 필요하고,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나 만성기관지염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기온 변화와 공기 상태에 민감한 우리 호흡기는 제 리듬을 찾지 못하고 힘겨워하기 일쑤다. 노인들의 경우에는 면역력이 저하돼 있고, 호흡기 자체에도 노화가 오기 때문에 계절이 바뀌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특히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평소 천식과 기침이 심하거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지닌 노인들은 황사로 인한 비염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노인성 폐렴 같은 경우에는 노인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평소 식욕이 부진해지거나, 무력감, 기력쇠퇴, 가래 끓는 소리, 입술 손발의 청색증, 사지한랭 등 일반적인 증상에도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립선 질환에 주의한다

부모님이 밤에 화장실을 몇 번 가는지를 체크해 보아야 한다. 잠들고 나서 소변보기를 하룻밤에 2번 이상 깨어나 화장실을 다닌다면 남자는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전립선질환은 노인성 질병으로 날로 증가 추세에 있어 60세 이상 남성의 60%, 70세 이상 남성은 70%가 전립선비대증으로 배뇨장애를 겪고 있으며, 단일 질병으로는 빈도수가 가장 많다.



도움말 숨쉬는한의원 남양주점 대표원장 김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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