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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수 다대종합건설(주) 대표이사
백미혜 기자  |  qoralgp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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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6월 05일  16:21:05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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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바닥이다. 정부가 4·1 대책을 내놓았지만 반짝 경기로 그쳤다. 버팀목이 돼 주던 공공발주 물량도 현저히 축소됐다. 가장 타격을 받은 건 건설업계다. 물론 탄탄한 회사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수주에 나서면서 그나마 돌파구를 찾는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업체들이 문제다. 줄도산 공포에 휩싸여 있다. 특히 ‘속 빈 강정’인 건설사들이 난립하면서 건설업계에는 소위 ‘한 방에 훅 간다’라는 말마저 회자되고 있다.

예외는 어디에나 있는 법. ‘성실과 신의를 바탕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마음자세로 경영하고 있습니다’라는 모토를 내세운 다대종합건설(주)이 그 주인공이다. 화성시에 사업장을 둔 다대종합건설은 탄탄한 내실과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가는 회사다. 이에 최문수(46·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화성시협의회장) 다대종합건설(주) 대표이사를 만나 그의 성공스토리와 경영 마인드를 들어봤다.

‘백일건설’에서 ‘다대건설’로

다대건설이 화성에 자리 잡은 지 이제 10년 남짓하다. 이 짧은 기간에 다대건설은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0년 안양시청의 발주로 석수2동주민센터를 준공해 안양시 건축문화상과 경기도 건축문화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서울시 남부교육청 신축공사를 진행하며 입지를 견고히 굳혔다. 또한 화성 우리IT산업단지 조성공사와 수원 호매실지구 금호상가조합 상업시설 신축공사에 참여하는 등 현재 10여 곳에서 공사를 진행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은 업체로 거듭났다. 6월에는 10개 현장이 추가될 예정이란다.

초창기만 해도 이 회사의 상호는 ‘백일건설’이었다. 한 지인이 ‘날마다 해가 비춘다’라는 뜻으로 ‘백일’을 지어줬다. 그래선지 100일짜리 공사, 3개월짜리 공사만 수주하게 된 것이다. 결국 안 되겠다싶어 회사 이름을 바꾸기로 마음먹은 최문수 대표는, 아이들 이름의 앞 글자를 딴 ‘다대건설’로 상호 변경한 후, 많을 다(多) 큰 대(大)를 사용했다. 이름의 효과 때문인지 이후 수주액 규모가 커지면서 매출 또한 증가하기 시작했다.

현재 ‘다대’는 회사 직원들도 선호하는 상호다. 직원들 사이에서 ‘우리 회사는 안 되는 거 없이 다 되(다대)잖아요’ ‘우리는 다 되(다대)잖아? 우리 회사 이름이 다대 아니야’라는 식으로 지금도 회자되곤 한다. ‘다대’가 부르기도 쉽지만 직원들이 긍정적인 의미로 상호를 빗대어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최 대표는 회사 명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빚을 갚기 위해 사채시장을, 직원들 월급 위해 대출을

46세의 젊은 나이로 오늘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에게도 많은 시련이 있었다. 첫 직장에서 원가관리 및 회계 일을 하다가 우연찮게 건설업에 입문한 최문수 대표는, 일하는 동안 건설 쪽에 매력을 느껴 동료들과 직접 건설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결국 1년여 만에 부도로 사업을 접고 다른 건설회사에 취업하게 된 그는, 그 회사마저 부도 위기에 처하자 사장에게 자신이 직접 경영해보겠다며 건의했다.

“그때 저는 관리부장 직을 맡고 있었습니다. 장부를 보다가 잘 하면 살릴 것 같은 희망이 보여서 아내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밀어붙였죠. 당시 회사 빚이 16억원 정도로 적지 않았어요.”

그의 생각과 달리 처음에는 회생의 길이 보이지 않았다. 회사의 빚을 갚기 위해 사채시장을 전전해야 했고, 직원들의 월급을 주기 위해 대출까지 받아야 했다. 아내까지 회사 일을 도왔지만 부부는 늘 밤샘작업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꿈에서 나온 숫자를 가지고 입찰을 했는데 낙찰되면서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이것이 희망의 시작이었다.

3개월 후에 다시 한 번 꿈이 현실로 이어지면서 연천군 도로개설공사를 딴 이들 부부는, 그 공사를 통해 모든 빚을 청산함으로써 회사 운영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계기로 다대종합건설은 지금껏 어음 없이, 대출 한번 받지 않고 10여 년 동안 무차입 경영을 해왔다.

2005년, 당시 화성에서 건설업이 활성화되자 최 대표는 원래 있던 시흥에서 화성시 팔탄면 지월리로 회사를 옮긴다. 그러던 중 화성 팔탄면 가재리에 있던 부부 소유의 건물 계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크게 번지지는 않았지만 보험금으로 건물을 수리하면서 사무실을 이전했다. 그때 화한 대신 받은 900여kg의 쌀은 불우이웃을 위해 화성시청에 기부했단다. ‘불이 난 상가에 가면 사업이 번창한다’는 말이 맞는지, 그 후로 회사는 탄탄대로였다.

최 회장이 중시하는 ‘약속’과 ‘가정’

간혹 착수금 없이 공사를 부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면 먼저 사람을 보고, 원가분석을 해본 후 판단하여 공사 후에 대금을 받는다. 일반 건설회사는 여력이 안 되거나 돈을 떼일까 걱정하는 마음에 대금을 먼저 받고 공사를 시작하지만 다대종합건설은 발주자 사정에 따라 모든 걸 판단한 후 예외를 두기도 했다.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다.

최 대표는 “‘거짓말을 하지 말자’라는 좌우명을 바탕으로 약속을 잘 지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가 쌓인 것 같고, 그 덕분에 이 불경기 속에서도 살아남아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누구보다 약속을 잘 지키는 덕분에 신뢰받는 회사로 성장한 그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모두 아내 덕분이다. 10여년 동안 함께 고생한 아내가 최 대표에겐 늘 고마울 수밖에 없다. 부도 위기에 처한 회사를 인수할 때 회사를 살리기 위해 최 대표와 함께 밤샘작업과 경영에 대해 의논하는 등 지금까지도 다대건설의 관리이사로서 내조를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최 대표가 약속 지키기 외에 중요시하는 것은 ‘가정’이다. ‘가화만사성’이라 했던가. 가정이 잘돼야 밖에서 잘 된다는 그는, 직원들이 가정에 불화가 있다 싶으면 대화를 시도하고, 매년 직원과 그의 가족들을 동반해 야유회를 즐긴다. 또 협력업체 직원들을 스스럼없이 챙길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주말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냄으로써 누구보다 가정을 중시한다.

그에게 다대종합건설만의 특징을 물었다. 최 대표는 “보통 건설업은 건설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하는데 저처럼 회계나 경영학을 배운 사람이 건설 일을 하는 건 드물어요. 거기다 제 처도 회계, 세무 일을 하다 보니 다른 회사보다 원가관리가 잘 되는 편인데 그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원가관리를 할 수 있으니까 원가분석에 맞춰 수주를 하기 때문에 공사를 해도 크게 손해를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최 대표 부부는 밝은 웃음을 보이며 말을 마쳤다.

“우리는 큰 욕심이 없고, 지금 우리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 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회사의 외형만 커지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금껏 해왔듯이 알뜰하게, 탄탄하게 내실을 운영하는 데 힘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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