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농업칼럼]쌀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거리에 나가면 피자, 햄버거, 스파게티 등 맛있는 음식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 해도 어머니께서 해 주신 따끈한 쌀밥 한 공기보다 더 맛있는 식사가 또 있을까? 그러나 경제가 발전하고 ‘밀가루와 육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다. 또한 왜곡된 정보로 쌀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쌀이 비만과 당뇨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은 쌀 전분이 밀 전분에 비해 소화 흡수가 느려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해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 쌀 단백질에는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이 밀가루, 옥수수, 조보다 2배 더 함유돼 있는데, 이것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다. 즉 밀보다 더 우수한 식품이라 할 수 있다. 밀가루를 주식으로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채소와 육류를 훨씬 더 많이 곁들여 먹어야 균형을 이룰 수 있다.

알고보면 비만예방에 효과

쌀에는 쌀눈과 쌀겨를 중심으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미네랄 등 10여 가지의 영양성분이 존재한다. 그래서 식품영양학적으로 우수하며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 최근에는 무기질의 함량이 높은 ‘고아미4호’,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고아미2호’ 등 각종 기능성분과 건강증진에 효과가 있는 다양한 쌀이 개발되어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혀주고 있다.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인 셈이다.

그리고 벼는 단위면적당 생산량도 높다. 같은 양의 씨를 뿌렸을 때 쌀은 밀보다 훨씬 많은 양의 생산량을 얻을 수 있다. 기후조건만 허락된다면 일 년에 세 번까지 농사가 가능하여 토지이용도도 높다.

세계적으로 쌀의 영양학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쌀을 이용한 다양한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관련 서적이 인기다. 미국 듀크대 의대는 ‘쌀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그 결과 4주 다이어트한 여성은 평균 8.6kg, 남성은 13.6kg 감량했다. 그리고 1년 후에도 전체 대상자 중 68%가 요요현상을 경험하지 않았다.

이런 결과는 쌀의 우수성을 전파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앞으로 한식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쌀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먼저 내세워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1인당 쌀 소비량은 33년째 감소해 70kg에도 못 미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2 양곡년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9.8kg으로 전년 71.2kg보다 1.4kg(-2.0%) 감소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80년부터 계속 줄었다. 게다가 재고 누적, 소비 감소, 수입 개방 등 쌀 관련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제 오해 받고 있는 쌀의 영양학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바쁜 사회생활로 인해 가족이 다함께 모여 밥 한 끼 먹을 시간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사를 하면 시루떡을 돌려 인사하며 이웃과의 화합을 다지는 모습도 사라져간다. 특히 20대 여성들은 쌀에 대한 잘못된 진실로 밥을 먹지 않아 결핵 등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영양균형 측면에서 매우 위험한데 말이다.

쌀의 영양적 가치 매우 높아

또한 편식이 심한 아이들 중에는 쌀밥을 아예 먹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뜨끈한 밥 한 공기의 힘은 위대하다. 몸과 마음까지도 건강하게 한다. 2013년에는 말로만 ‘우리 언제 밥 한 번 먹자’가 아닌 정말 쌀밥 한 번 먹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며 즐거운 시간도 가지고 건강도 챙겨주자.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