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나는 기자다]오산시민 우선의 새로운 의회상 구축을

 

현재 오산시의회를 보면 ‘약속정치’, ‘신뢰정치’가 사라지고 ‘거짓정치’의 산물인 양 끊임없는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 오산 시민과 500여 공직자들이 의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그저 한심할 뿐이다.

지난 하반기 의장 선거 때부터 시작된 내분과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최근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로 불구속 입건돼 검찰에 송치된 최웅수 의장에 대해 오산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불신임안을 제출해 의회 분위기는 그야말로 시한폭탄 의회를 연출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새누리당과 무소속의원들은 이런 사태를 묵과하며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의회사무과 직원이나 집행부 또한, 눈치보기식의 업무로 식물의회로 전락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오산시의회가 26일부터 2013년도 6대 마지막 행정감사를 펼치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와 시민들은 이번 행정감사에서 집행부를 상대로 제대로 된 견제기능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렇게 수없이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의회가 꼼꼼한 행감을 통해 문제를 지적하고 시민들의 대변자 역할을 할 자격이 있겠느냐는 반문이 일고 있는 것이다.

정치란 약속이다. 오산시의회가 신뢰를 회복하지 않는 한 미래도, 희망도 없다. 그래서 시민이 희망이고, 시민이 주인이다. 하지만 오산시의회의 경우 시민이 우선이 아닌 개인의 영달을 위해 시민을 볼모로 삼고 있다.

오산시의회는 그동안 ‘변화하는 오산시의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의 뜻을 올바르게 대변하겠다.” “투명하고 깨끗한 의정활동으로 존경받는 의원, 존중 받는 의회를 만들겠다”라며 앵무새처럼 부르짖었다. 하지만 이런 말들이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

오산시의회는 정당, 계파를 떠나 시민 우선의 새로운 의회상을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 아울러 시의원들은 시민의 대변자로서 언행에 더욱 신중하고 스스로 뼈를 깎는 자성노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