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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개국 풍성한 음식의 향연… 1000가지 참맛 축제

 

아시아 첫 ‘슬로푸드 국제대회’
남양주 10월 1일 개막 준비 만전

박람회·축제 결합해 행사 차별화
전시·마켓 등 짜임새 있는 구성

다양한 주제 ‘맛 워크숍’ 특색
남양주 대회만의 색깔 자부
어린이 체험관, 놀이로 오감 깨워
올바른 식습관·식감능력 향상

농업·환경·교육 등 미래가치 창출
전 국민 건강한 식생활 문화 견인

외국인 1만5천명 등 30만명 방문
국가경제 1066억원 파급 효과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 D-40 이 석 우 시장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2013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아시오 구스토·Asio Gusto)’가 불과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대회는 맛의 다양성을 느껴볼 수 있는 대회로 ‘아시아 구스토(Asio Gusto)’라고도 불리며 이탈리아 토리노시에서 열리는 ‘살로네 델 구스토(Salone del Gusto)’, 프랑스 뚜스시에서 개최되는 ‘유로구스토(Euro Gusto)’와 더불어 아시아·오세아니아 최초로 열리는 세계 3대 슬로푸드국제대회다.

이 대회는 10월1일부터 6일까지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유기농 테마파크에서 진행되며 40여 개국의 풍성한 음식과 맛의 축제가 펼쳐진다.

세계 음식문화 네트워크의 장이자 아시아·오세아니아의 소멸위기 음식의 보존과 지속을 이야기하고 1천 가지의 다양한 아시아·오세아니아의 슬로푸드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공동 조직위원장인 이석우 시장으로부터 이번 대회의 준비 상황과 파급 효과 등에 대해 들어본다.


-대회가 불과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 준비는 잘 돼 가고 있는지.

남양주시는 2009년부터 국내 슬로푸드 대회를 매년 개최해 왔고 2011년에는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와 함께 ‘2011 슬로푸드대회&테라 마드레 코리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사실상 이번 대회를 위한 사전 준비와 훈련을 충분히 해 왔다고 본다.

이번 대회는 부지면적 21만9천㎡, 전시부스 300여개의 규모로 진행되며 일반관람객을 포함해 농업, 음식 관련 기관 및 관계자, 민간단체, 외국인 관람객까지 생산자와 소비자가 자유롭게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

전시, 마켓과 체험, 맛 워크숍, 컨퍼런스가 짜임새 있게 운영될 것이다. 슬로푸드국제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를 위한 시설, 교통 기반 준비와 함께 각각의 주제에 적합한 콘텐츠와 생산자들을 찾아내 스토리가 있는 대회가 되도록 만반의 노력을 하고 있다.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아시아의 발효 음식, 아시오의 다양한 전통 쌀, 음식과 나눔·배려·평화사상, 아시오 슬로푸드 운동과 한 살림 운동, 음식 정의와 평화라는 5개 주제로 각국의 권위 있는 전문가, 관계자들과 함께 토의 시간을 갖는다.

국내 컨퍼런스에서도 5개의 주제로 수준 있는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한국의 맛의 방주, 종 다양성과 바다의 맛, 로컬푸드, 슬로푸드와 동물복지, 식생활 교육에 대한 주제다. 그 외에도 국제관, 국내관, 주제관에서는 2013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만의 색깔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20여개의 맛 워크숍이 진행된다.

맛 워크숍은 생물종 다양성, 전통음식, 조리법, 슬로푸드 프로젝트 영상 등 슬로푸드 국제대회 전체 대회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를 워크숍의 형식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호주, 일본, 파키스탄, 베트남 등 다양한 해외 참석국의 대표단들도 각국의 맛을 소개하기 위한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각종 SNS를 통해서도 실시간 대회의 소식을 전달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동안 진행돼 온 유럽의 대회들이 컨퍼런스, 박람회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는 박람회와 축제가 결합된 행사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대표적인 맛을 알리는 것은 물론, 한국 고유의 색과 축제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전통 맛에서부터 세계적인 셰프의 요리는 물론, 사라질 위기에 있는 음식을 맛보고 종 다양성과 전통의 맛 그리고 유기농과 친환경 등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대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특히 이 대회는 단순히 좋은 음식들을 진열하는 식품 행사로서만 끝나지 않는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나는 음식 축제이자 우리 먹거리의 기반인 농업을 통해 식품, 환경, 교육 등 음식 관련 산업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전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식생활 문화를 변화시키는 데에도 일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한, 미래 지향적인 슬로푸드의 맛에 대한 전시는 물론 주제관, 국제관, 국내관에서 각각의 콘셉트에 걸맞은 부스, 전시, 맛 워크숍이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 이번 대회의 특징은 재미있으면서도 수준 높은 대회라는 것. 맛을 즐기면서 이 맛이 우리가 사는 세계와 어떻게 연결돼 있는가를 깨닫게 하는 대회가 될 것이다. 단지 맛을 즐기는 것으로도 환경과 농업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작은 깨달음을 얻어갈 수 있는 대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슬로푸드 운동에서는 식탁에서 사라지는 종은 자연에서도 사라진다고 보고 있다. 우리가 먹어줘야 종이 살아남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각 교육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조리기술의 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달 2일부터 운영되는 슬로푸드 어린이 체험관(AsiO kid’s Gusto) 또한 그 연장선에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양한 맛 워크숍 역시 눈여겨 볼만 하다. 조리법, 건강 전통음식, 종 다양성 등 다양한 주제들을 생산자, 요리사, 전문가가 오감을 통한 체험과 재미난 얘기들로 풀어나간다.

예를 들어 한국의 사찰음식 전문가인 선재 스님이 일본의 불교요리 전문가 후지 마리상과 함께 나와 요리를 직접 선보이면서 비교 시식토록 하는 것이다. 이런 흥미로운 맛 워크숍이 25개나 마련된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관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슬로푸드 어린이 체험관을 통해 오감, 오미의 자기 감각을 깨우고 자연의 참 맛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코코몽과 함께하는 아시오 키즈구스토(AsiO kid’s gusto)는 4~7세,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식생활 교육체험관으로서 다음달 2일부터 10월6일까지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이 슬로푸드 어린이체험관은 미취학 어린이들을 위한 슬로푸드 식생활교육 체험콘텐츠를 통해서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사습관을 만들어 주고 어린이의들의 인지능력과 식감능력을 향상시킨다.

음식이란 내 몸을 건강하게도 하고 나쁘게도 하며 마찬가지로 내가 먹는 음식이 지구를 살리기도, 아프게도 한다는 것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놀이를 통해서 알 수 있도록 기획됐다.

-슬로푸드 국제대회가 우리나라와 남양주시에 미치는 영향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을 통해 우리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오세아니아의 대표적인 지역 먹거리를 경험해보면서 우리나라의 사라져가는 음식과 종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될 뿐만 아니라 지역 농업 정책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시는 대표적인 유기농의 도시이자 슬로시티로서 슬로푸드 문화의 확산을 담당한다는 높은 시민적 자긍심을 갖게 되며 대한민국에 슬로라이프를 확산하는 허브 도시로서 위상을 정립하게 될 것이다.

또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62개국 중 40여 개국이 참가하면서 외국인 1만5천명을 포함해 3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지역경제 유발 371억원, 국가 경제 파급 1천66억원, 국가 사회적 비용 절감 2천500억원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이 대회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열리는 슬로푸드 국제대회로서 2년마다 시가 개최하게 될 예정이며 이탈리아 살로네 델 구스토(Salone del Gusto), 프랑스 유로구스토(Euro Gusto)와 함께 슬로푸드를 대표하는 국제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13 슬로푸드 국제대회는 시가 한국 슬로푸드 운동의 발상지로서 식품과 농업분야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아시아·오세아니아 슬로푸드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강과 행복이 작은 미각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세상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하며 2013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남양주시, ㈔슬로푸드문화원, 국제슬로푸드본부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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