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혼합 듀오 김동문(삼성전기)-라경민(대교눈높이)조가 국제대회 9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세계랭킹 1위인 김-라조는 2일 홍콩 퀸엘리자베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 홍콩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장준-가오링조를 2-0(15-7 15-1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라조는 지난 4월 코리아오픈부터 2003세계선수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네델란드, 덴마크, 독일, 홍콩오픈을 모두 석권해 9개 국제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또 김-라조는 국제대회 45연승 행진을 벌이며 라이벌 장준-가오링조와의 상대전적에서도 7승1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켜 내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덴마크의 라스무센-올센조를 2-0(15-9 15-9)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김-라조는 첫 세트를 가볍게 따내 기선을 잡은 뒤 여세를 몰아 2세트도 15-10으로 따돌려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