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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면수사 착수

납품 계약 당시 '젖소뼈' 인지여부 집중조사

<속보>양평축협의 관리소홀과 엉터리 자체감사로 유통기한이 지난 대량의 소뼈를 폐기처분하게 된 문제(본보 3일자 15면보도)와 관련해 경찰이 전면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특히 양평축협이 지난 2001년 11월께 납품업체인 J유통과 한우뼈로 납품계약을 맺고 구입한 소뼈가 젖소뼈로 밝혀짐에 따라 구매당시 J유통이 이같은 사실을 숨기고 납품했는지와 결재선상에 있던 간부들이 이를 알고 있었는지를 가리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3일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일부 조합원들이 소뼈 대량폐기문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지난달 31일 수원소재 축산기술연구소에 전체 구입량 6.7톤가운데 소뼈 4박스(1박스 평균 12kg)에 대해 샘플조사를 의뢰했다는 것.
샘플조사결과 축협에서 한우뼈로 구입한 6.7톤의 뼈가 젖소뼈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젖소뼈를 한우뼈로 속여 판매한 이천 소재 J유통과 구입을 담당한 양평축협 관계자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형사계는 양평축협이 젖소뼈인지를 알고도 구입했는지와 정우유통이 납품한 젖소뼈의 유통과정에 대해 수사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 2001년 11월 당시 젖소뼈를 구입을 담당했던 축협 A모(37)과장과 J유통 P모(37)대표가 K대 동문이라는 점을 중시하고 특혜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양평축협과 J유통간의 금융거래내역도 추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유통업체 대표인 P씨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고 축협관계자들은 한우뼈로 알고 구입했다고 진술해 수사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젖소의 도축과정을 역추적해 양평축협에 납품된 과정을 철저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경기지역본부는 3일부터 양평축협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고 감사결과에 따라 J유통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평축협 황기동(47)전무는 "감사결과에 따라 유통업체를 고소할지를 결정하겠다"며 "경찰의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양평경찰서 수사관계자는 "이 사건은 2천여명의 조합원이 피해자들이기 때문에 신중히 조사하고 있다"며 "J유통에 대해 두고 있는 혐의점이 확인되면 오는 5일 여주지청에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해 압수수색과 함께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찬형 기자 chan@kgnews.co.kr
박인옥 기자 pi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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