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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사회]수원시 복지계획 대상의 힘

 

가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2012년도 지역사회복지계획 시행결과에 대한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수원시가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별지원금도 주어질 예정으로 있어 기쁨을 더해주고 있다.

2005년 11월 민·관이 협력하여 사회복지서비스 제공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지역의 복지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논의구조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지역단위 연계·협력체계 마련을 위해 수원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구성되었다. 현재 12개의 실무분과와 실무협의체, 대표협의체에서 260여명의 민·관 위원들이 활동 중이다.

협의체가 구성된 직후 수립한 제1기(2007~2010년) 수원시지역사회복지계획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관의 지역복지계획수립 이해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어 여러 가지 어려운 과정을 겪으며 수립·시행되었다. 민·관이 합의점을 찾기 위해 야식을 먹으며 늦은 밤까지 회의를 하기도 했고, 의욕이 앞선 계획은 예산부서에서 과감히 삭감되는 사례도 많았다.

복지계획은 민·관의 합작품이다

제1기 수원시지역사회복지계획 수행을 통해 얻어진 중요한 성과는 첫째, 사회복지서비스 제공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의 확대이다.

각 실무분과에 해당부서의 팀장과 담당공무원이 참여하고 있어 계획수립 과정과 사업수행 시 실질적인 지원과 조정이 가능했다. 또한 실무분과 회의를 통한 소통의 과정을 거치면서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마련됐던 것이다.

둘째, 민간기관의 지역사회복지계획과 평가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 장이 확대되었다. 그동안 민간기관은 대부분 공공기관의 재원보조에 의해 운영되면서 지역사회복지를 수행함에 있어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여 왔으나 실무분과의 활동으로 자발성과 자조성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제2기(2011~2014년) 수원시지역사회복지계획 수립은 주민의 욕구가 반영된 수요조사를 중심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계획에 초점을 두었다. 총 사업수는 11개 부문 153개의 세부사업으로 사업비는 4천51억7천만원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지역주민에 대한 인식전환 논의다. 복지대상으로서의 주민이 아닌 함께 하는 중요한 주체임을 인식하고 민·관 모두 그동안의 사업수행방식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다.

또한 수원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처음 1명의 상근간사에서 시작해 민과 관의 협력에 힘입어 현재 4명의 사무국 직원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중요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과정에서 민과 관의 소소한 충돌이 발생하기도 하고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지만 꾸준히 참여하고 충실히 서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민·관의 협력체계를 견고히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남은 과제는 주민참여다

협의체 위원들은 매월 1회 이상 회의에 참석하여 복지계획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활동을 한다. 각자 고유의 업무가 있는 상태에서 참여하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9월 현재 2013년 복지계획에 대한 모니터링과 제3기 지역사회복지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주민참여의 확대방안을 위해 11월에는 500인의 수원시민과 원탁토론을 계획하고 있다. 시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다가가기 위함이다. 경기도의 삭감된 추경예산안을 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시민참여가 중요한 시기임을 상기한다. 다수 시민의 지혜로 지역복지 공동체 실현에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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