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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철책선 평화의 메시지되다

제12회 고양야외조각축제
야외 조각품·철조망 아트 등
예술성·공공성 두루 갖춘
우수 작품 다양하게 전시
평화 기원 ‘철조망 조형물’
작년 이어 두번째 설치 눈길

 

고양시가 주최하고 고양조각가협회가 주관하는 ‘제12회 고양야외조각축제’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꽃전시장 앞에서 열린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고양야외조각축제는 ‘스트리트 퍼니처’라는 주제로 예술성과 공공성을 갖춘 야외조각전시, 철조망 아트 프로젝트, 학생창작 조형공모전 우수작 등의 다양한 작품이 출품된다.

고양조가각협회와 일본작가의 아트벤치, 테이블, 펜스, 가로등, 볼라드 등 60여점이 전시되며, 공공시설물과 예술작품의 경계를 허물고 생활 속의 예술을 구현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조각전시회가 끝나면 전시된 작품 중 일부를 고양시 호수공원 일원에 설치해 아름다운 호수와 어우러진 예술문화공간으로 꾸미게 된다.

고양조각가협회가 고양시에 기증한 작품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총 33점에 이르며 노래하는 분수대, 호수공원, 화정중앙공원, 마두 낙민 공원 등에 전시돼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2012년 최초로 설치된 철조망 조형물 ‘평화에 길을 묻다’에 이은 두 번째 작품 ‘분단을 넘어 세계로’가 설치된다.

한강철책선 제거사업을 기념하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이 작품은 실제 한강철책선에 사용됐던 철조망을 재료로 해 만들어 졌다.

이번 작품은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열망을 표현하며 고양조각가협회 고문인 오상욱 작가가 제작을 맡았고 사전응모와 현장접수를 통해 시민들이 참여해 철조망에 희망의 메시지를 적은 플라스틱 조각을 철조망 조형물에 매달아 작품을 완성, 시민들 각자의 소망과 평화에 대한 염원이 함께 담긴 작품으로 호수공원에 영구 설치될 예정이다.

한강 철책선은 1970년대 북한 무장공비 침투 저지를 목적으로 군이 설치해 42년 간 기여하며 유지돼 왔으나 그동안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시민들의 출입을 제한해 불편을 줬다는 지적도 동시에 받았다.

이제 분단과 냉전의 상징이었던 철책선이 제거되고 그동안 접근이 불가능했던 한강변은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고양시는 방화대교에서 김포대교에 이르는 12.9㎞의 구간에서 철책선을 제거하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고양시는 2012 고양평화선언을 통해 한국전쟁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변경할 것을 촉구한 바 있으며 2020 고양평화특별시 추진을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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