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나는 기자다] 최대호 FC안양 1부 리그에 대한 서막

 

지난해 안양시의회에서 ‘FC안양’의 창단 및 지원 조례안이 두 차례 부결돼 계류되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최대호 안양시장의 축구 사랑은 꺾지 못했다. 그렇게 해서 올해 2월2일 안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안양시민프로축구단(FC안양) 창단식’에서 구단주인 최 시장은 이런 말을 했다.“지난 9년간 쌓여왔던 안양시민들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 같아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우리 FC안양이 한국프로축구를 넘어 세계적인 구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는 “시민들이 보여준 ‘의지’와 ‘진정성’ 그리고 ‘열정’이 통했다고 본다. 정치적인 문제를 원천 배제하고 오로지 고장의 축구팀을 원했던 안양시민의 열정이 창단의 원동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수원과의 라이벌전인 ‘지지대 더비’는 물론 LG치타스(현 FC서울)가 떠난 뒤 9년간의 좌절감을 딛고 재 창단을 일궈낸 서포터 등 안양은 무엇보다 프로축구단에 대한 ‘스토리’가 있는 곳”이라며 FC안양만의 특색을 설명했다.

얼마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내년 1부 리그 승격 후 FC서울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큰 점수 차이로 이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물론 어려움은 있다. 1부 리그로 ‘상주 상무’가 올라갔지만 기존의 강호 ‘경찰 축구단’이 있고, 2부 리그로 강등된 ‘강원FC’, ‘대구FC’, ‘대전 시티즌’이 있어 1부 리그 승격은 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런데 공은 둥굴지 않은가? 난 최 시장을 보면 2002년 월드컵 전, 여론의 뭇매를 맞던 축구대표팀 히딩크 감독이 생각난다. 그는 당시 여론의 뭇매에 “여론을 모두 수렴하다 보면 내 축구철학이 흔들릴 수 있다. 때문에 전술적인 완성도가 방해받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나는 나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당초 목표였던 16강을 넘어 8강 그리고 4강까지 신화를 썼다. 1부 리그로 승격될지, 아니면 2부 리그에 남아 있을지 그건 해보면 안다. 하지만 승격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축구를 사랑하는 최대호 시장의 마인드를 이해하자는 말이다.

월드컵 개최 후 11년이 지난 지금, 최대호 시장은 히딩크와 같은 기로에 서있다.

내년 시즌 K리그 2부 리그에서 ‘최대호의 매직’을 기대해 본다. 난 시즌이 끝난 후 최대호 시장의 “I am still hungry”라는 말을 듣고 싶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