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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 고전] 徙家忘妻 (사가망처)

집을 이사하면서 자기 부인을 깜박 잊어버리다

 

공자(孔子)와 애공(哀公)의 대화 내용이다. 애공이 공자에게 ‘이사 갈 때 자기 부인을 잊고 갔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일이 과연 일어날 수가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이때 공자는 정말로 심한 사람은 자기의 몸을 잊어버리는 경우입니다. 즉 망처(忘妻)보다 더한 것은 망신(忘身)이라는 것이지요. 그러자 애공은 정말 그 내용을 듣고자 했노라 했다 하였다.

공자가 말하고자 한 것은 지도자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자기의 본분인 할 일을 잊어버리고 탐욕에 빠져있는 폭군들의 예를 들면서 지도자의 직무유기와 같은 나태함이 나라를 망하게 하고, 백성들을 어려움에 빠져들게 한다는 경고와 같은 비유였다.

자신의 출세만을 위해서 곁에 있는 가족도 잊고, 눈앞의 물질에 눈멀어 인간의 도리를 잊어버리고 앞만 보고 걸어가는 사람도 있다. 같이 살아온 부인도 잊고 이사 갈 정도라는 말을 깊이 새기면서 내가 지금 잊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뒤돌아보면서 인생 망신의 길에 서있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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