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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 德微位尊 (덕미위존)

역경에는 자신의 인격능력을 알고 높은 자리에 오르려고 하라

 

인격과 도덕성은 미약한데 앉은 자리가 높고(德微而位尊) 지혜와 능력은 적은데 도모하는 꿈이 너무 크다면(智小而謀大) 재앙을 입지 않는 경우가 드물다(無禍者鮮矣) 할 것이다. 능력도 안 되고 도덕성도 없는 사람이 지위만 높은 데 앉아 있다면 개인에게 닥치는 재앙은 물론 조직 전체에 미치는 재앙이 된다. 아무리 높은 자리가 내 눈앞에 있다 해도 자신의 능력을 되돌아보며 헤아릴 수 있어야 하고 거절할 수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앉으면 눕고 싶고, 말을 사면 종을 부리고 싶으며, 재산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재산을 모으려고 몸부림 하는 것은 피차간에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려서부터 인성의 주요성을 익히고 지혜를 쌓아 몸을 바르게 하며 도리를 벗어나지 않고 어떤 일을 세우거나 꿈꾼다면 성공이 따라올 것이지만 덕과 지혜도 없이 덤벼들어 어떤 일을 성취하려고 한다면 아무 대책 없이 감나무 밑에서 감이 입으로 떨어지기 바라는 거나 무엇이 다르겠는가.

사람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지니고 많은 것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인데 이를 부질없다고는 말할 수가 없으나 많은 것은 원한다 해서 결코 한꺼번에 얻어지는 일은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얻었다 해도 절대로 오래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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