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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 ‘FC안양’ 칼레의 기적을 꿈꾼다

 

1999-2000 시즌 프랑스 FA컵.

프랑스 역사상 최초로 4부 리그팀이 결승에 진출한다. 이 팀의 선수들은 정식 축구선수가 아닌 회사원, 가게 주인, 수리공, 정원사 등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저씨들로 구성된 순수한 동호회 팀이었다. 한국으로 치면 조기 축구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팀이 프랑스 FA컵에 출전해서 이변을 속출하며 결승까지 진출한다. FA컵의 진정한 묘미인 하위 팀이 상위권의 강팀을 잡는 것을 계속 연출했던 것이다. 프랑스 전역은 칼레의 돌풍에 박수를 보내며 응원을 했고 칼레는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1부 리그의 강호 낭트였다. 낭트 팬을 제외한 모든 프랑스 축구팬들이 칼레의 우승을 바라며 응원했지만 아쉽게 지고 말았다. 이후 칼레의 FA컵 돌풍을 가리켜 ‘칼레의 기적’이라고 말한다.

한국 프로 축구 FA컵에서도 한국판 ‘칼레의 기적’을 꿈꾸는 팀이 있다. 바로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의 ‘FC안양’이다.

FC안양은 지난 6일 신년하례식을 갖고 제주도로 동계전지훈련을 떠났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FC안양은 선수 간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조직력을 강화하고 피지컬 훈련을 중심으로 기초체력부터 다질 예정이다. 이날 김효준은 “지난해 부족했던 2%를 이번 동계 전지훈련에서 보완하고 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올해 FC안양은 외국인 선수도 영입 예정이어서 1부 리그 승격은 물론 FA컵에서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만약 FA컵에서 우승할 경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는 출전권을 얻게 된다.

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다면 세계 대륙별 출전권을 얻게 돼 세계 최강 클럽과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메시나 호날두, 드록바 등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과 FC안양 선수들이 한 운동장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툴 수도 있다.

물론 내가 하는 말이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비웃을지 모른다. 하지만 비바람에 바위는 가루가 되지만 계란은 닭이 돼 바위를 넘는다. 까짓것 한번 해보자 FC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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