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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스쿨]수원 송림초등학교

체육·예술 교육프로그램 각양각색… “학교 가기 즐거워요”

 

 

 

체육활성화 중점 창의경영학교
줄넘기·스포츠댄스 등 활발
‘티볼’ 작년 전국대회 1위 성과

가야금 특성화학교로 발돋움
수원시·경기도서 잇단 수상 행진

 

 

 

교사·학부모 열정적 참여 한몫

수원 장안구에 위치한 송림초등학교는 지난 1999년 개교한 이래 ‘푸른 꿈을 머금고 밝게 자라는 송림 어린이’라는 교육목표로 학생 중심의 교육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교사들과 학부모,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공모한 결과 지난해 교육청과 시로부터 1억여원 이상을 지원받아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교육부로부터 체육활성화 중점 창의경영학교로 선정되면서 예산을 지원받아 학생들을 위한 각종 체육활동을 개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은 개인별로 줄넘기, 스포츠댄스, 티볼 등 총 7개의 스포츠 중 1종목을 배우게 됨으로써 학습 이외의 활동도 즐길 수 있게 됐다.

각종 체육활동과 함께 학년별로 축구, 피구 등 구기 종목으로 스포츠 리그전을 개최, 학급간 경쟁을 통해 송림초가 추구하는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 주 5일 수업제 도입에 따라 매주 토요일에는 전문 스포츠강사를 활용해 놀이스포츠와 배드민턴, 티볼, 츄크볼 등 뉴스포츠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생활체육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 고안된 어린이 야구 ‘티볼’ 종목에서는 지난해 전국대회 1위를 차지할 만큼 눈에 띄는 성적을 나타냈다.

티볼 부문에서의 우수한 성적을 내세워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티볼 강좌도 운영하는 등 학교체육 교육에서는 선두주자로 앞장서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송림초는 체육부문에서만 그치지 않고 수원시로부터 가야금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사업을 지원받아 가야금 특성화학교로 발돋움했다.

가야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전통음악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을 이해하고, 나아가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과 자아정체감 확립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가야금 특성화학교의 성과는 곧 나타났다.

지난해 수원시 청소년 종합예술제에서 국악합주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것.

또 경기도 청소년 종합예술제에서도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수상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송림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학생들이 문화·예술·체육교육 부문에서 큰 흥미를 갖는데 도움을 주는 한편 학생들이 학교에 적응하기 쉽도록 복지활동에도 여럿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지난해 운영했던 ‘송림 애플 데이’가 대표적인데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폭력 관련 전시물을 관람하면서 친구들과의 관계가 갖는 중요성을 배우기도 했다.

또 사과모양 쪽지에 사과·화해·고마움을 표현한 글을 써 나무에 걸어 사과나무를 완성하고, 친구들과 우정사진을 찍어 우애를 쌓는 시간을 가졌다.

이뿐만 아니라 품성계발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심리활동 과제를 수행하면서 대표적 덕목인 정직, 배려, 자기조절을 습득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에는 교사들과 학생들의 참여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유관기관의 협력도 컸는데, 학생교육에 학교는 물론 학부모, 지자체 등 사회 전 분야가 관심을 갖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특히 교사들의 열정적인 참여는 지난해 열린 송림 작은 음악회에서 한눈에 확인됐다.

학생들의 난타 공연과 밴드 공연 등 각종 음악 연주에 이어 교사들만 참여한 ‘송밴’의 공연은 학생들과 학부모의 시선을 한눈에 끌었다.

또한 학부모가 주축으로 학생들의 교육을 맡고 있는 학부모 평생교육도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도자기, 분수 만들기부터 색연필 일러스트 등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학생들의 큰 흥미를 이끌어 냈다.

겨울방학인 현재도 돌봄교실과 각종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송림초교는 교사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김지호기자 kjh88@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사랑했으면…”

안호준 교장


“꽃과 강아지를 예뻐하는 것처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토대로 나 자신과 친구들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갖기를 바랍니다.”

안호준(60·사진) 수원 송림초등학교 교장은 생물을 전공한 만큼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어릴적부터 생물과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안호준 교장.

안 교장은 지난 1972년 경인교대에 입학한 이후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 좋아 거의 모든 신임교사들이 근무를 꺼리는 벽오지 근무를 자처했다.

1974년 8월, 인천항에서 거의 하루동안 배를 타고 가야했던 대청도의 사탄초등학교에 발령받은 안호준 교장.

안 교장은 “40년 가까이 교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근무지가 대청도의 첫 발령지였다”며 “당시 전기도 들어오지 않을 만큼 문명의 혜택이 없던 곳의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선사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안 교장은 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서울의 본가로 초청해 서울구경을 시켜주기도 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가진 교사이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송림초등학교에 부임한 안호준 교장은 이곳에서 자신의 교직 인생을 마무리 할 예정인 만큼 이 학교 학생들에 대한 애착도 대단하다.

또 1978년부터 열정을 갖고 임한 스카우트 활동은 학생들의 협동정신과 함께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됐다.

안호준 교장은 “대청도의 사탄초등학교가 나의 교직인생에 길을 열어준 중요한 곳이라면 송림초등학교는 40년 가까이 교직에 있으면서 습득한 모든 경험을 마무리하는 곳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학교가 될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을 기본으로 나 자신은 물론, 가족과 친구, 자연과 환경 이 모든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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