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신라쿠'가 중국 동부지역을 강타해 최소한 23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으며 30만명 이상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태풍 신라쿠가 전날밤 저장성을 휩쓸어 원저우시에서 16명이 숨지고 산사태로 3명이 실종됐으며 타이저우시에서도 5명이 숨졌다.
또 원저우시 창난 지구에서는 40여명이 부상하고 전기 및 전화가 두절됐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원저우시 외곽의 어장 근로자 4만8천여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데 이어 인근 섬 주민들과 산간마을 주민들도 강풍과 폭우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길에 올르는 등 이번 태풍으로 원저우, 타이저우, 닝보 등 3개 도시에서 30만명 이상이 대피했다.
또 인근 푸젠성에서는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10억위앤(1억2000만달러) 상당의 재산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현재 피해상황을 집계중이며 저수지와 배수시설에 대한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신라쿠는 세력이 많이 약화됐으며 푸젠성과 장시성 등 남쪽으로 이동중이다.
올들어 중국에서는 홍수피해로 모두 1532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