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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장]‘정권 실정 심판’ 경향 강해… 김철민 시장 재선여부 ‘촉각’

새누리, 3선 도전 송진섭·설욕 나선 허숭 등 7명 예비후보 물밑 각축전
민주, 現시장 출마 예상 속 제종길 도전… 安측, 박주원·신윤관 출사표

 

 

안산지역 유권자들은 2002년과 2006년, 2010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정당이나 인물보다는 선거 당시 정권의 실정(失政)을 냉철히 심판하는 표심을 보였다.

6·4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여야 모두 후보자 선정방식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당 지지도를 등에 업은 새누리당은 예비후보가 난립하고 있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제3지대 통합신당 창당을 선언함에 따라 안산

 

시장 선거판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요동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새누리당 예비후보 중 어느 후보가 컷 오프를 통과하고, 야권 예비후보들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김철민 현 시장의 재선여부다. 역대 민선시장들이 재임 기간 중 각종 비위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역경을 겪으면서 다섯 번의 선거에서 재선 시장이 단 한 차례도 없었기 때문.

11일 현재 안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은 출마선언 기자회견과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시민들에 게 얼굴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역언론인 출신으로 경기도의원을 지낸 김제연(49) 전 도의원은 언론인과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을 시 승격 28주년을 맞는 안산의 행정에 접목시켜 시민과 함께 안산을 진일보시키고, 비상식적·비정상적인 것들을 상식적·정상적인 것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안산시민회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벌여 온 김진옥(62) 안산시민회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안산시민의 위상과 삶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성실하고 소신있는 새로운 인물이 자기희생은 물론, 봉사의 정신으로 시민과 합심해 나아갈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초대에 이어 3대 민선시장을 지낸 송진섭(64) 새누리당 안산상록을위원장은 그동안 쌓아왔던 경력과 경험들을 더해 모든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행정을 함으로써 시가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혁신적인 연구개발 기술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3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한·중 문화포럼 이사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양진영(48) 변호사는 소외되고 힘없는 약자들을 대변해 온 열정으로 새로운 시대의 과제를 해결할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안산의 부름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기학(46) 고잔요양보호사교육원장은 시설중심이 아니라 시민중심의 가치를 추구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정직을 바탕으로 시민의 고충을 직접 찾아가서 경청하고, 묵묵히 행동하는 한편, 모든 행정을 합리적인 소신으로 누구와도 대화하며, 이를 통해 설득하고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산시 상록·단원구청장을 역임한 조빈주(62) 전 안산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정직하고 유능한 공직자들이 정치인의 눈치를 보며 ‘시민이 우선’이라는 기본정신을 잃어버리게 해서는 안 된다며, 37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행정을 바로 세워 안산의 미래를 다시 그리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철민 시장에게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신 허숭(45) 전 ㈔비전안산 이사장은 그동안 수많은 전문가와 안산의 실질적 변화를 추진할 아이디어와 대안을 구상했다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자세로 시민 모두가 가슴 뿌듯해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

민주당의 김철민(57) 시장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에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입지를 더욱 공공히 해 왔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비교우위에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여야 예비후보들이 지적한 불통(不通)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후보 단일화와 함께 재선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도시와 자연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제종길(59) 전 국회의원은 도시의 시대에 선한 그룹과 함께 공정한 시정을 펼치고 배려와 화합을 통해 공정한 정치의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바람으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의견을 듣고 안산의 비전을 공유하고 시민의 요구를 실현하는 첫 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다.

2012년 2월 대법원의 무죄 확정 판결로 오랜 기간의 억울한 고초를 끝낸 박주원(55) 전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명예를 회복하고 시장 재임 당시 미처 완성하지 못한 ‘새안산시대’를 위한 본인의 구상을 실현해 ‘일 잘하는 시장’의 꿈을 완성하겠다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 사무처장을 맡은 신윤관(47) 안산내일포럼 공동대표는 시정 활동을 시민과 함께 만드는 ‘약속 매니페스토’ 작성으로 시작하겠다며, 분명한 위상을 지닌 ‘시정약속이행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많은 시민, 이해당사자와 소통하며 공약을 실천해가는 시정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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