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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춘추]도덕과 양심이 정의로운 사회 만든다

 

자연은 스스로의 자정능력이 있다. 오염된 공기는 숲속에서 정화가 되고, 물은 땅속에서 정화된다. 사람도 자정능력을 지니고 있다. 자신이 양심을 갖고 옳고 그름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냉정하게 판단하는 일이다.

교회의 신도들은 자신의 잘못을 목사나 신부님에게 고해성사를 한다. 자신의 죄와 잘못을 뉘우치면서 사실을 털어 놓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양심을 되찾으려는 심정일 것이다. 이러한 용기는 어디에서 나올까? 양심과 정의심에서 나온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탈이요, 양심의 얼굴이다.

요즘 우리사회는 정상으로 되돌아가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한마디로 말해 인간 본연의 마음 초심으로 되돌아가려는 느낌이다. 이는 냉정한 판단의 정의로운 행동이다. 감정을 갖고 한 행동은 상대가 용서를 할 수 없기에, 끝없는 대결이 이루어지게 된다. 즉, 양심은 감정을 다스릴 수 있으나, 감정은 양심을 지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어느 정당인은 북한의 김정은에게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하여 조의를 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4년 전 사건 당시의 생각과는 완전 180도가 바뀐 내용이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이제 와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는 말인가? 아니면 생각의 전향인가, 내일을 의식한 일보 후퇴의 전략인가? 당시의 마음은 감정이고, 오늘은 양심인가? 무척 혼란스럽다.

어느 정당은 목욕도 안 하고 겉옷에 명찰만을 부착하고 다시 태어났다. 정강 정책의 노선을 좌 클릭에서 우 클릭의 중도노선으로 바꾸었다. 정상의 생각으로 주변을 냉철하게 바라본 현실정치의 결론인가, 선거의 전략인가, 작전의 계획인가? 그렇다면 초심으로 되돌아간다는 뜻인가? 묘한 생각이 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육계의 모 교원단체는, 자기네들만의 생각과 행동이 가장 신선하고 선도적이며 깨끗한 척하더니 요즘에는 말이 없다. 좋은 대안의 정책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과거의 행동을 반성하고 자정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은 무슨 생각에 잠겨 있을까? 정상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출구를 찾고 있는 것일까!

각 기업의 노조활동도 그렇다. 노동조합이 처음 결성되어 자신의 권익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온갖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었다. 경영자를 압박하고 정치권을 이용하며 물리적인 수단으로 목적을 달성하려는 과정에서 조합원의 목숨까지 앗아갔다. 이러한 행동은 연례 행사인양 주기적이고 반복적이었다. 그러나 요즘에 와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과 행동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 든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요구사항이 없다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들의 행동이 법과 규정을 벗어난 무리한 활동이었다고 인정하는 것일까? 국민들은 금년의 임금투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기만 하다.

또 다른 예로 거리의 CCTV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자. 10여년 전 우범지역에 범죄 예방을 위한 CCTV설치 여부를 놓고 설전이 많았다. 일부 시민들은 인권과 사생할 침해이며, 행동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설치를 반대했다. 과연 누구의 인권침해와 행동의 제한을 받았는가? 답변을 듣고 싶다. 지금에 와서는 거리마다 승강기마다 없는 곳이 없다. 오히려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어찌된 일일까? 그것으로 인한 염려했던 역기능보다 순기능이 더 많았다는 이야기인가, 아니면 시민들의 사고와 의식이 바뀌었다는 것인가? 알고 싶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생활은 지금까지 수천만명이 수천년 동안 생활을 해오면서 느끼고 경험한 내용은, 인간의 양심에서 나온 도덕과 정의심을 바탕으로 한 국민 대다수의 중론이, 국가와 사회를 지배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보이지 않는 무서운 힘은 인간의 가슴속에 있었고, 그 힘은 개인의 도덕적인 양심과 본연의 초심에서 나왔다. 그러니 손톱으로 자신의 잘못과 달을 가리려는 위선은 있을 수도 존재할 수도 없게 된다. 따라서 도덕과 윤리·양심·생명을 바탕으로 한 1%의 깨끗한 정의심이 조직과 사회를 이끌어 간다고 ‘마이클 센델’은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비정상의 불순한 사고와 행동을 버리고,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도덕과 양심의 정당한 언행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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