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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古典]衆叛親離(중반친리)

가까운 사람에게 인심을 잃으면 사람들이 떠난다

 

중국 전국시대에 어떤 이가 늦게나마 귀여운 아들을 얻었다. 그를 잘 아는 늙은이 한 사람이 “제가 듣기에 자식에 대한 사랑은 그를 올바른 방법으로 가르쳐서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교만하고 사치스럽고 탐욕스럽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은 스스로 나쁜 길로 가는 것인데(臣聞愛子 敎子以義方 弗納于邪 驕奢淫逸 所自邪也) 이 네 가지는 모두 지나친 총애와 지나친 풍요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러나 이 늙은이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는 죽고 그의 아이가 자라서 왕을 죽이고 군주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듣고 재상 자리에 있던 한 사람이 ‘나는 덕으로 백성을 화합하게 한다는 말은 들었다.

비인도적인 일로 백성을 화합시키려는 것은 마치 엉킨 실을 풀려다가 오히려 더 엉키게 하는 것과 같다. 그는 무력만을 믿고 잔인한 짓을 하면서도 태연하지만 무력에 의지했다간 백성들이 등을 돌리고 가까운 자들마저 떨어져 나가게 된다(衆叛親離)’ 하였다.

정치인이 되려는 자들이나 사회의 지도자가 되려는 자들은 반드시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여지없이 등 돌리고 떠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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