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이야기]미래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한 표
[선거이야기]미래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한 표
  • 경기신문
  • 승인 2014.05.1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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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신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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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근홍 파주시 선관위 위원

지난 대선 투표가 있던 날 따로 나가 독립하여 살고 있는 작은 딸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받아보니

“아버지,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하고 상냥한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응, 작은 딸 무슨 일이니?”

나는 불안한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다. 며칠 전 투표를 하러 온다는 소리를 들으며 오지 말라고 했던 기억이 떠올라서였다.

“투표하러 왔는데 투표소가 어디에 있어요?”

“아니, 너는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잖아.”

하고 언성을 높이는 순간 작은 딸은 조금 전보다 더욱 상냥한 목소리로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안 알려줘도 돼요, 스마트폰으로 알아보면 되니까. 그리고 오늘은 투표만 하고 회사로 바로 갈 예정이니 기다리지 마셔요.”

하고 내 대답은 듣지 않은 채 전화를 끊어 버렸다.

난 딸들과는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가 달라서 선거 때가 오면 항상 갈등이 커진다. 그때마다 내 아내는 같은 가족이라 하더라도 각자 생각도 소신도 다르기 때문에 누구의 생각대로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하면서 누구를 지지하는지 내색조차 하지 않곤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바쁜 스케줄을 뒤로한 채 투표를 하고 간 딸아이 행동이 얼마나 옳은 일인지, 그 날 일만 생각하면 딸아이에게 한없이 미안한 마음뿐이다.

나에게는 꽤나 부끄러운 과거이지만 그때를 거울삼아 2014년 6월4일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모든 국민이 나와 같은 우를 범하지 않고 가족과 같이 국민의 주권행사인 투표에 꼭 참여하여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우리 국민은 현명하니까?

투표가 있을 때마다 신문이나 TV를 통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커다란 이슈가 없는 한 투표율은 항상 저조했다. 그러나 작년 4월24일 재·보궐선거부터 도입된 사전투표제도가 있다. 전에 하던 부재자투표를 대신하여 5월 30일, 31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 사전투표제도는 선거인이 별도의 신고 없이 전국에 있는 사전 투표소를 방문하면 투표용지를 즉시 발급받아 국민의 주권인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편리한 제도이다. 이 제도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투표를 할 수 없는 국민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많이 활용해야한다.

지금 진도 여객선 대참사 때문에 선거분위기가 매우 가라앉아있다. 이번 사고는 우리 국가의 품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후진국형 사고로 우리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으며, 우리는 경제성장으로 국가의 위상을 높여 왔다고 자부했지만, 이번 사고에서 보듯이 안일한 사고가 얼마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는지 너무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제 우리 국민은 이번 일을 본보기로 삼아 각종 안전 불감증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국민을 위한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 그동안 잘못된 관행으로 저질러진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우리 모두를 보호하고, 진도 여객선 사고로 숨진 사람들의 넋이 헛되지 않게 할 의무가 있다. 그러므로 이번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 표 행사가 매우 중요하며 내 한 표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리고 투표에 꼭 참여할 것을 권한다.

이번 6월4일 치러지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각 지방이 원하는 정치지도자와 교육감을 뽑아 요령과 눈치가 판치는 사회가 아닌,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합리적인 사회로 만들어 각종 안전사고로 희생된 분들이 원하는 안전 선진국으로 가는 초석을 세우는 데 일조를 하자.

다시 한번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꼭 참여하여 지방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고, 지역에 맞는 정책과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 대한민국 모든 사람의 행복한 미래의 삶의 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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