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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 ‘오차범위 넘은 우세’… 소속정당이 당락에 주요 변수

표심, 어디로 향하나-용인시장
정찬민, 기흥·처인·수지구 등 지역별로 고른 지지도
양해경, 세월호 참사로 40대서 ‘앵그리맘 표심’ 반영
김학규, 현직 프리미엄 불구 무소속 한계 극복 못해

 

용인시장 선거의 경우 새누리당의 탈환이냐 새정치민주연합의 수성이냐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는 지역이다.

기자 출신의 새누리당 정찬민 후보와 최초의 여성 시장을 노리는 시민운동가 출신 새정치민주연합의 양해경 후보, 사상초유의 용인의 재정난 돌파에 앞장선 현직 시장 무소속 김학규 후보간 3파전으로 예상됐지만 용인시장 선거가 정찬민 후보와 양해경 후보간 양자대결로 굳혀지는 모양새다.

용인시의 경우 지역별·연령별 후보 지지도와 정당지지도가 비슷하게 나타나면서 후보의 소속정당이 당락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후보자 선택기준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소속정당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대답이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 결과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이번 선거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김학규 후보의 지지율이 예상 외로 저조하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용인시장 선거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용인에서 지난 2010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바람이 불며 용인시장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의석수도 여야가 절반 정도로 나눠가졌던 만큼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선거의 바람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당초 여야 모두 용인시를 여성전략공천지역으로 염두에 두고 있던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포기, 새정치민주연합은 추진으로 결정된 가운데, 여야 모두 공천과정에서 발생한 잡음들을 얼마만큼 극복해냈는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 후보지지도

이번 용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의 정찬민 후보가 46.3%를 차지하며 32.3%의 지지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양해경 후보와의 격차를 14%p차로 벌렸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여성전략공천 결정에 반발하며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학규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도 3.7%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무소속 김상국 후보는 1.8%, 없음·잘 모름은 15.9%다.

정찬민 후보는 기흥(50.8%)·처인(44.4%)·수지(42.2%)구 등 지역별로도 고른 지지도를 보였다. 양해경 후보는 기흥구 35.9%, 처인구 28.5%, 수지구 30.6%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야권 지지 성향이 높았던 20~30대 층에서도 정찬민 후보의 지지도가 44.8%로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반면 학부모 세대인 40대 중년층에서는 양해경 후보가 43.8%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 이번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앵그리맘’의 표심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당선가능성을 두고는 과반의 응답자가 정찬민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정찬민 후보는 모든 지역별, 성별, 연령층을 통털어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특히 수지구(52.5%), 남성(57.1%), 20~30대(54.9%), 50대(52.3%), 60대 이상(56.2%)에서 과반이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40대의 경우 양해경 후보 지지율이 높았지만 당선가능성을 두고는 양 후보(36.9%)보다는 정찬민 후보(38.9%)의 당선을 점쳤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전통적인 보수성향을 가진 지역인만큼 새누리당에 고른 지지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49.4%, 새정치민주연합은 32.2%, 통합진보당은 4.0%, 정의당은 0.6%, 기타·지지정당 없음은 13.8%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40대 응답층의 47.7%에서 지지를 얻으며 새누리당을 앞섰지만 그 외 20~30대와 50대, 60대에서는 모두 새누리당이 각각 45.6%, 54.4%, 73.5%로 크게 앞섰다.



 

 

 

49.1% ‘재정난 해결·재정건전성’ 현안 꼽아

■ 지역현안

1조원 이상을 들인 용인경전철이 논란을 거듭하고 있고 용인도시공사가 파산위기에 놓이는 등 용인시가 사상초유의 재정난을 겪고 있는 만큼 용인시민들은 재정난 해결·재정건전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장 시급 현안으로 꼽았다.

용인시의 시급현안을 묻는 질문에 49.1%가 재정난 해결·재정 건전성을 꼽았고 뒤를 이어 지역경제활성화 17.3%, 공기업통폐합·공직개혁 12.7%, 동서불균형·교통난 해소 11.9%, 중첩규제 완화 2.8% 순이다. 기타·잘 모름은 6.2%다.

후보들이 저마다 재정난 극복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찬민 후보의 경우 “더 이상 경전철과 같은 괴물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진정한 의미의 시민참여시정을 펼치겠다”고 공약했다.

양해경 후보는 “불요불급한 토건사업과 전시성 사업을 중단 또는 축소하고 신규사업·연속사업의 유지관리비를 전면 재검토하는 방법으로 용인시의 재정위기를 수습하겠다”고 공약했다.

김학규 후보는 “시장에 재선되면 재정위기 극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국 후보의 경우 “중국기업으로부터 자금을 투자받아 대형 호텔, 명품 쇼핑센터, 컨벤션센터 등을 짓겠다”고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20~30대 ‘능력보다 정당’…타 지역과 다른 양상

■ 후보선택기준

용인시민들이 새로운 시장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능력(32.5%)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소속정당(25.8%), 도덕성(17.3%), 공약 및 정책(13.6%), 지역기여도(7.8%) 순이다. 기타·잘 모름은 3.0%다.

용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소속정당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의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수지구의 경우 능력을 본다는 응답(33.0%)와 소속정당을 본다는 응답(32.2%)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고 연령층을 보면 장·노년층에 비해 청·중년층에서 능력과 소속정당의 응답이 비슷하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새누리당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20~30대의 경우 능력을 본다는 응답(25.7%)보다 소속정당을 본다는 응답(26.6%)이 높게 나타나며 다른 지역과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투표참여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88.1%,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7.5%로 적극 투표 의향층은 95.6%로 나타났다.

그때 가봐서 투표하겠다거나 투표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각각 2.0%, 0.8%로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8%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다.

☞ 경기신문·㈜리얼미터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3~24일 용인시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 대상 유선 RDD(임의전화걸기)를 통한 ARS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며 응답률을 4.1%다.

/김수우기자 ksw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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