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고층아파트, 범죄 안심구역이 아니다
[독자투고]고층아파트, 범죄 안심구역이 아니다
  • 경기신문
  • 승인 2014.05.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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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신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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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준 과천경찰서 정보보안과 보안계 순경

지난해 과천경찰서는 고층아파트만을 골라 금품을 턴 절도범을 잡았다. 이 절도범은 마치 영화 속 스파이더맨처럼 맨손으로 아파트 옥상 난간에 매달려 발로 꼭대기 층 베란다 창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수법을 사용했다. 대부분 고층아파트 거주자들이 범죄에 안전하다고 생각해 창문을 잘 잠그지 않는 심리를 이용한 범죄이다.

이 절도범에 따르면 고층일수록 열에 아홉은 베란다 창문을 잘 잠그지 않고, 창문을 열고 들어갈 때도 눈에 잘 띄지 않아 고층아파트를 이용한 범행을 선호한다고 했다. 특히 귀중품의 경우 눈에 잘 띄지 않는 깊숙한 곳에 숨겨놓는 경우가 많고, 뒤처리를 말끔히 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도난당한 사실을 알아채기 힘들다. 이번 절도범 수사에서도 피해자의 무관심으로 금품을 도난당한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제 곧 휴가철이 다가온다. 올해는 유독 일찍 찾아온 불볕더위로 일찍 여름휴가를 떠나는 피서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인 6~8월에 발생하는 절도사건이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또 침입절도의 대부분은 출입문과 창문을 이용한 수법을 사용하므로 휴가철 집을 장기간 비울 때에는 반드시 창문과 출입문을 잘 잠그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귀중품의 경우 잘 보관되어 있는지 오랜 시간 집을 비울 때에는 한 번씩 확인하여야 하고, 장기간 집을 떠날 때는 귀중품을 가까운 경찰관서나 은행에 보관을 의뢰하는 것이 좋다. 경찰력만으로 모든 범죄를 완전히 예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집을 비울 때에는 “고층이니까 안전하겠지”, “내 집에는 도둑이 들지 않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시민 모두가 ‘나도 언제든지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문단속과 귀중품 관리를 해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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