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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吾唯知足(오유지족)

나는 오직 족한 줄을 안다

 

老子는 족한 줄을 알면 욕되는 일이 없고(知足不辱), 머무를 줄 알면 위태로운 일이 없다(知止不殆), 그러면 생명과 행복을 오래 보전할 수 있다(可以長久)라고 했다. 그것이 노자가 말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제일 부자다(知足者富)’인 것이다.

옛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知足歌(지족가)를 지어 부르곤 하였다. “이만하면 만족하지 이만하면 만족 하네. 전원(田園)을 어찌하여 괴로워하면서까지 많게 많게 가지려 하는고. 다만 평평한 밭 300평 정도만 있으면 되지, 혹은 벼도 심고, 혹은 콩도 심어, 손수 가꾸고 거두어라. 너는 보이지 아니하느냐. 세상에는 오히려 밭이 없는 사람이 있어서 농사지어 먹고 살기가 어려움이 있으니, 그 어떻게 하면 좋을까? … 그대는 안 보이느냐. 세상에서는 오히려 집이 없는 사람이 있어서 이슬을 맞으며 모래밭에서 자고 있으니, 그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바라건대 잘 간파하여 과분한 것을 구하지 말아라.

대나무 울타리 초가집을 항상 만족하게 알면 곧 이것이 신선이 사는 안락한 집인 것이다”라는 노래들이 매우 많다.

물러서야 할 때 물러서지 않고, 머무를 때에 머무르지 않으면 창피한 가운데 위기를 맞는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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